[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가파른 골목길과 노후 다가구주택이 밀집한 서울 동작구 본동 일대가 1080가구 규모 한강 조망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열린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본동구역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 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가결했다.
이로써 본동 47번지 일대에는 임대주택 252가구를 포함한 총 1080가구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특히 서울시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의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분양 가구수를 기존 750가구에서 828가구로 78가구 늘려 사업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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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동구역 공공재개발 조감도 [자료=서울시] |
이번에 가결된 정비계획에서는 지형의 고저차를 극복하는 지형순응형 단지 조성을 목표로 용도지역을 2종(7층)일반주거지역에서 3종 일반주거지로 상향했다. 또 주변 공원을 연결하는 생태녹지축 조성을 담고 있다.
본동구역은 2021년 3월 공공재개발 1차 후보지로 선정된 후 기획·공람·심의를 거쳐 기존 제1종일반주거지역과 제2종(7층)일반주거지역을 제2종일반주거지역과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했다.
시는 본동구역의 고저차가 큰 구릉지에 맞춘 친환경 설계로 고층동은 저지대에 저층동은 구릉지에 배치해 자연스러운 도시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한강 조망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노들역에서 정비구역의 반대편까지 연결되는 직선형 통경축을 통해 도심과 한강, 용양봉저정공원까지 이어지는 개방감 있는 경관을 제공하고, 시인성을 확보해 도시경관의 차별화를 이룬다.
어린이공원, 단지 내에서 외부로 연결되는 보행자 전용길(공공보행통로), 어르신 돌봄시설(데이케어센터) 등 생활에 필요한 공공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이를 통해 아이들 등하굣길 안전성은 물론, 자연과 어우러진 힐링 공간으로 입주민뿐 아니라 지역 주민도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본동 47번지 일대가 이번 정비계획을 통해 도시경관 회복과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