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삭스전 2회 도루 도중 허리 통증 느껴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경기 도중 허리 통증으로 교체된 탬파베이의 내야수 김하성이 계속된 부상으로 실망스러운 기색을 내비쳤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1볼넷 1도루를 기록한 뒤 4회 수비 전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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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로이터=뉴스핌] 탬파베이의 김하성이 6회초 동점 적시 2루타와 역전 득점을 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5.07.10 wcn05002@newspim.com |
김하성은 최근 몇 시즌 동안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귀루 도중 어깨를 다쳐 수술을 받았고, 그 여파로 FA(자유계약신분) 자격을 얻었음에도 대형 계약에는 실패했다. 결국 그는 FA '재수'를 택하며 탬파베이와 계약했지만, 올 시즌에도 부상 악령은 쉽게 떠나지 않고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앞두고 있던 재활 막바지에 햄스트링을 다치며 복귀 일정이 지연됐고, 탬파베이 데뷔전에서는 더블스틸 도중 종아리에 경련이 생기며 다시 며칠간 결장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경기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김하성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주루 중에도 불편함을 드러냈고, 수비에서도 문제는 이어졌다. 3회 병살 상황에서 힘없는 송구를 보여주며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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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가 트레이드 마크인 김하성이 이 달 메이저리그 복귀 후 세 번째로 경기 중 교체됐다. 사진은 10일 디트로이트 방문경기에서 6회 득점하고 있는 김핫성. 2025.07.22 zangpabo@newspim.com |
결국 김하성은 4회초 수비에 앞서 교체됐다. 김하성은 경기가 끝난 뒤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2루 도루 때 슬라이딩하면서 허리가 강하게 조이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경기를 계속 뛰려고 노력했지만, 잘될 것 같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김하성은 이어 "허리 통증은 비슷한 느낌"이라며 더 시간이 지나야 정확한 몸 상태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탬파베이의 현장 리포터 라이언 바스는 "김하성이 허리 통증으로 경기장을 떠났으며, 23일 오전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상태로는 당분간 출전이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바스는 김하성이 2루 베이스로 슬라이딩한 순간 허리에 이상을 느꼈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경기를 마친 뒤 "이렇게 자주 다친 건 처음이라서 정말 실망스럽다"라며 "수술 이후 많은 경기를 놓쳤는데, 이번이 마지막 부상이었으면 좋겠다"라고 털어놨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