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미국 국방부 장비거점구축 정책 발표 후
현존 최강 美 보잉사 '대형 기동 다목적 헬기'
동맹국과 추진하는 유지보수정비 시범 사업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국과 미국 국방부가 항공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대형 기동 헬기 CH-47 치누크 엔진의 유지·보수·정비(MRO) 시범 사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22일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2024년 5월 미 국방부의 장비거점구축(RSF) 정책 발표 이후 미 국방부가 동맹국과 추진하는 항공 분야 첫 MRO 시범 사업이다.
한미는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57차 한미 군수협력위원회 회의를 했다. 한미 군수협력위는 군수 현안을 논의하는 정례협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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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부가 항공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대형 기동 헬기 CH-47 치누크 엔진의 유지·보수·정비(MRO) 시범 사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갑수(왼쪽) 국방부 군수관리관, 리사 스미스(가운데) 미 국방부 품목지원 부차관보, 프레드릭 크리스트(육군 소장) 주한미군 군수참모부장이 22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군수협력위원회 회의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국방부] |
이갑수 국방부 군수관리관과 리사 스미스 미 국방부 품목지원 부차관보가 한미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한미 공동의장은 2024년부터 시행 중인 함정 MRO에 이어 한미가 공통으로 운용하는 보잉사의 현존 최강의 대형 기동 헬기 CH-47 치누크 엔진을 한국 방산업체가 참여하는 MRO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한미 간 협력을 통해 창정비 역량을 국내에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국 국방부는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 추진을 통해 미 육군 CH-47 치누크 엔진 정비를 미 본토가 아닌 국내에서 실시한다.
한국 방산업체의 MRO 사업 참여 확대로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 연합전력의 전투준비태세 향상이 기대된다. 방산 역량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방부는 최근 급변하는 안보환경과 불확실한 공급망, 지역분쟁 증가로 인해 인도양·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동맹국의 방산과 군수 역량을 활용한 MRO 산업 참여 확대 필요성을 느끼고 한국 측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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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부가 22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군수협력위원회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한미 대표단은 이번에 결정된 CH-47 치누크 엔진 MRO 시범 사업과 기존의 함정 MRO 사업 외에 추가로 추진할 수 있는 MRO 사업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23~25일 경남 창원·구미 방산업체를 찾아 K방산 역량을 현장 확인하기로 했다.
한미는 이번 회의에서 전투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안정적인 군수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각종 장비에 대한 획득과 운용, 유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동안 각종 현안을 한미 군수협력위를 통해 소통과 협력으로 해결함으로써 한미 군수협력 증진에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굳건한 신뢰와 협력를 바탕으로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