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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발에 멈춘 온플법…거래공정화법만 추진?…배달 업계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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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협상 부담에 8월로 유예된 온플법 논의
"결국 올 것"…배달업계, 수수료 상한제 긴장감 고조
이중규제·역차별 논란, 정책 엇박자 지적도
업계 "라이더까지 뛰어들었다…사회적 합의 필수적" 목소리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예민하게 생각하는 독점규제법 이외에 거래공정화법이 독자 추진될 가능성도 시사되면서 배달 플랫폼 업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여당에서는 거래공정화법에 '배달 수수료 상한제'를 포함시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4일 국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정무위원회 법안2소위에서 온플법안 17개를 안건으로 상정했지만 논의를 오는 8월 1일로 유예했다.

유예의 가장 큰 이유는 미국과의 통상 마찰 우려다. 미국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 기조 하에 관세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 관세 협의가 끝나기 전까지 부정적 신호를 줘서는 안되는 상황이다. 미국 측은 온플법 도입이 자국 빅테크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협의가 8월 1일로 미뤄진 이유도 미국과의 관세 협상 시한이 8월 1일로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온플법은 크게 독점규제법과 거래공정화법으로 나뉜다. 독점규제법은 시장지배적 플랫폼의 이용자 이익 침해를 방지하는 법안으로, 쿠팡·네이버 등 대형 플랫폼이 대상이다. 거래공정화법은 플랫폼과 입점업체, 중소 자영업자 간의 불공정 거래를 막는 법안으로, 배달의민족 등 배달 플랫폼이 직접 영향을 받는다.

업계에서는 당장은 한숨을 돌리더라도 우려는 지속된다는 입장이다. 온플법이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에 포함된 만큼 정부·여당의 입법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법안이 꾸준히 논의 테이블에 오르는 것 자체가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특히 배달 플랫폼 업계의 긴장은 더 크다. 여당 내부에서 미국이 반대하는 독점규제법을 제외하고 거래공정화법만 독자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결국 배달 수수료 상한제는 언젠가 도입될 것"이라는 자조적인 반응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등으로 구성된 단체원들이 밥그릇 싸움 그만! 온플법(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제정 발목 잡는 방통위·과기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10.20 hwang@newspim.com

다만 시간은 벌었다. 온플법에 거래공정화법만 분리해 상정하더라도, 당장 오는 8월부터 시행되기에는 걸리는 문제가 많다. 국회 정무위원회 간 여야의 합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데다 당장 공정위원장 인선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 지적하는 가장 큰 문제는 '이중규제' 문제다. 기존 공정거래법에서도 이미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불공정거래행위를 규제하고 있는데다 외식산업진흥법, 전자상거래법에도 유사 조항이 존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법을 만들 게 아니라 기존에 있는 공정거래법을 통해 충분히 (규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나오는 상태"라며 "한편에선 AI 살리기에 나섰다가 한편으론 규제하는 것 자체가 정책의 엇박자라는 비판도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쟁점은 역차별 논란이다. 국내 기업은 새로운 규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반면, 해외 플랫폼은 법 적용을 피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온플법 시행까지는 상당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풍선효과로 인해 일각에선 라이더들도 논의에 참여하겠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여러 이해관계자가 얽혀있는 만큼 충분한 논의가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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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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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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