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이휘경 기자 = 김옥수 광주 서구의회 의원은 서구의회 제332회 임시회기 중 대표발의한 '풍암호수 매립 반대 주민여론조사 및 전문가토론회 실시 촉구 건의안'이 부결됐다고 28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제1차 정례회기 구정질문에서 '서구여론조사조례'에 따라 "서구 주민들이 최대 관심사인 풍암호수 문제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정책에 반영하라"고 요구했으나 김이강 서구청장은 타 지자체 사업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

김옥수 광주 서구의원. [사진=서구의회]

김 의원은 "'내가 비용과 절차를 거쳐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그 결과를 광주시에 건의할 용의가 있느냐' 물었으나 이마저도 거부당해 부득이 본 건의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건의안에는 광주시장이 서구의회와 주민협의체에 두 차례 약속한 원형보존을 뒤집고 매립 복귀한 당위성으로 주민협의체 동의를 들고 있지만, 협의체위원 45명 중 20명 참석에 18명 동의한 결정이 사회적 기속력과 정통성이 부족하고 사업자에 유리한 꼼수라는 시민 비판 해소 차원의 내용이 담겼다.

김 의원은 민주당 의원 전원이 반대 의견을 내며 표결 결과 김태진 의원만 건의안에 동의, 민주당 소속 11명이 부동의해 결국 부결됐다고 지적하며 "민주당의 횡포가 처음이 아니다. 주민 여론을 무시하고 같은 당 시장 편만 드는 서구 의원들이 '자정능력을 상실한 식물의회'라는 언론 평가를 스스로 입증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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