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사 부적절한 언행 국민께 심려 끼쳐"
환자단체 "또 집단행동할까 우려...반성·사과해야"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가 28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국환자단체연합회(대표 안기종)를 방문해 지난 1년 5개월간의 의정갈등에 따른 피해를 사과했다.
한성존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1년 5개월 이상 길어진 의정갈등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불안했을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 사태가 장기화된 데 대해 의료계 또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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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8일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국환자단체연합회를 방문해 만남을 갖고 있다. 2025.07.28 calebcao@newspim.com |
이어 "아울러 의료계를 대표하고 이끄는 위치에 있었던 일부 의사들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 대한민국의 일원인 젊은 의사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저희는 앞으로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보다 나은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말아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회복된 신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의료를 재건하는 것"이라며 "오늘 자리가 그를 위한 하나의 발판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한 위원장의 모두 발언이 끝나자 "(준비된 발언이 있는데) 사과가 먼저 나왔다"고 운을 띄웠다.
안 대표는 "전공의 복귀 소식은 다행스럽고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문제는 2020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수단으로 집단 행동을 선택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새 정부가 보건의료 관련 혁신 분야로 공공의료와 지역의료 정책을 추진하려 하는데, 또 집단행동을 하지 않을까 우려가 있다"며 "이에 적어도 필수의료 부문에선 집단행동을 하지 못하는 입법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환자단체가 전공의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집단행동에 대한 반성과 앞으로는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 두 가지"라며 "더 나아가 국민과 환자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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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와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환자단체연합회에서 환자, 전공의 각 입장과 상황을 이야기하기 위해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7.28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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