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2029년까지 부채 53조원 선에서 관리
자산 매각·경영 효율화 추진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2029년까지 총부채를 53조원 선에서 관리하곘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는 지난해 부채 대비 27.7%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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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사옥 [사진=한국도로공사] |
29일 도로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2025~2029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안)을 수정의결했다.
지난해 도로공사 부채(연결 기준)는 41조5205억원으로 전년(38조3390억원) 대비 8.3% 증가했다. 건설재원 조달을 위한 차입 등의 영향으로 2028년에는 50조8000억원으로 22.4%(9조3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은 11조491억원, 영업이익은 765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7.4%) 대비 소폭 줄어든 6.9%를 기록했다. 통행료는 2015년 12월 4.7% 인상 후 지금까지 동결된 상황에서 노후 도로와 구조물 등에 대한 안전투자 소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휴게소와 주유소 운영 등으로 구성되는 휴게시설 임대수익도 줄고 있다. 2023년부터 직영주유소의 임대주유소 전환, 국도교통센터 지방청 ITS(지능형 교통체계) 구축 운영사업이 끝나서다.
2029년 말 기준 재무목표는 운영수지율 1.08배 이상 달성과 부채 53조원 이내 관리로 설정했다. 운영수지율이란 시설 임대수입을 지출한 유지관리비로 나눈 비율이다. 도공은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총 2조3849억원 규모의 자구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유형별로 ▲자산매각(614억원) ▲사업조정(2455억원) ▲경영효율화(1조7906억원) ▲수익확대(2874억원)다.
2025~2029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는 이자비용 증가 등 부정적 상황에 대한 대비책도 추가될 전망이다. 유지관리비가 꾸준히 증가하는 데다 단기적 통행료 인상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무 상황에 대한 비상 계획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불요불급한 자산 매각과 경영 효율화, 신규사업 발굴, 도로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유지관리 비용 절감 등 다양한 자구책을 추진 중"이라며 "자금을 탄력적으로 조달하는 등 금융비용이 최소화되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