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6월 미국 기업들의 구인 건수가 감소하면서 고용시장 둔화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이 제기하는 불확실성에 인력 충원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가 29일(현지시간)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6월 구인 건수는 743만7000건으로 5월보다 27만5000건 줄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750만 건을 하회한 수치다. 고용 건수는 26만1000건 감소해 520만4000건을 기록했다.
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와 고용 결정을 미루고 있다. 다만 기업들의 대량 해고도 제한돼 6월 해고 건수는 전달보다 7000건 감소한 160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8월 1일 공개되는 7월 고용 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7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0만2000건으로 6월 14만7000건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실업률은 4.2%로 전달보다 0.1%포인트(%p)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 달 미국 소비자 심리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콘퍼런스보드(CB)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보다 2.0p 상승한 97.2라고 밝혔다. 이는 경제 전문가 기대치 95.0을 상회하는 수치다.
향후 6개월간 경기 기대치는 74.4로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향후 침체를 가리키는 기준치인 80을 밑돌았다. 현재상황지수는 전달보다 1.5p 내린 131.5로 3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스테파니 기샤드 CB 글로벌 지표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신뢰는 4월 급락 이후 5월부터 안정세를 보이며 반등했지만, 여전히 작년 높은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며 "7월에는 미래에 대한 비관론이 다소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신뢰 지수가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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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쇼핑객들.[사진=블룸버그] 2025.07.29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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