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KIA의 8회를 책임지는 '필승조' 조상우가 부진한 피칭과 결정적인 실책 여파로 결국 1군에서 말소됐다. 반면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외야수 박정우는 1군에 복귀하며 전력에 힘을 더했다.
KIA는 31일 광주에서 두산과 홈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하루 전 펼쳐진 연장 11회 접전에서는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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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KIA의 불펜 투수 조상우가 지난 30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8회에 등판했지만, 이번에도 실점을 허용했다. [사진 = KIA] 2025.07.30 wcn05002@newspim.com |
선발 양현종은 5.2이닝 동안 3안타 4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6승 요건을 갖췄고,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12시즌 연속 100이닝 소화를 달성했다. 그러나 8회 초 마운드를 넘겨받은 조상우가 이번에도 실점하며 양현종의 승리를 날렸다.
조상우는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2루타를 허용한 데 이어 이유찬의 희생 번트 처리 과정에서 1루로 악송구를 범했다. 이 실책으로 동점이 허용됐고, 무사 2루 위기까지 이어졌다. 이후 조상우는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도 잡지 못한 채 강판됐다.
조상우는 올 시즌 총 51경기에 출전해 43이닝 동안 4승 6패 24홀드 평균자책 5.02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10경기로 추려보면 6.1이닝 11실점(10자책) 평균자책점 14.21로 최악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자 결국 KIA 이범호 감독은 조상우를 2군으로 보냈다.
KIA는 이날 조상우 외에도 이준영, 박재현을 말소하고, 투수 김기훈과 유지성, 외야수 박정우를 1군 엔트리에 새롭게 등록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던 박정우는 퓨처스리그 복귀 후 4경기에서 15타수 5안타, 5타점, 2득점으로 안정된 타격감을 보이며 콜업됐다.
김기훈은 지난 5월 22일 이후 두 달여 만에 다시 1군 무대를 밟는다. 퓨처스리그에서 22경기에 등판해 6홀드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7.89였다. 유지성은 올 시즌 1군 등판 기록은 없지만, 퓨처스리그에서 30경기 동안 평균자책 4.11, 35삼진을 기록하며 무난한 성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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