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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家 대리인'이라며 뉴욕예술계 뒤흔든 40세 사기꾼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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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펀드매니저 소르스의 아들(현대미술가)의 개인비서이자, 할리우드 거물제작자의 미망인 보좌관으로 일하며 거액 빼돌려 미술관과 오페라 등에 기부
-사기 발각되자 40세 나이로 뉴욕 아파트에서 숨져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요즘 미국 뉴욕 예술계가 슈퍼리치로 가장한 사기꾼 자선가 때문에 벌집 쑤셔놓은 듯 시끄럽다.

세계 최고의 예술 발신기지인 뉴욕을 발칵 뒤집어놓은 가짜 자선가의 이름은 매튜 피에트라(Matthew Pietras)다. 올해 40세인 매튜 피에트라는 스스로를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95)의 아들을 위해 일하는 전문가'로 소개했다. 피에트라는 또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기업 타임워너의 CEO이자 영화제작자인 스티브 로스(1927~1992)의 억만장자 미망인 코트니 로스의 보좌관으로도 일한다'며 코트니 로스의 이름이 새겨진 명함을 소지하고 다녔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훔친 돈으로 예술단체에 기부금을 쾌척하며 상류층 인사로 살아온 매튜 피에트라. 최근 뉴욕 아파트에서 40세의 나이로 자살했다. Photo: Jared Siskin. Courtesy of Patrick McMulla. 2025.08.01 art29@newspim.com

뿐만 아니라 2024년에는 '카타르 왕실을 위해서도 일하게 됐다'며 왕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도 강조했다. 카타르 왕실과 미국 뉴욕사회를 잇는 주역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던 것. 이처럼 피에트라는 엄청난 후광을 자랑하며 미국 예술계를 누볐고, 지난 10여 년간 수백만달러를 뉴욕의 유명 뮤지엄과 오페라단, 발레단 등에 기부했다.

미국 뉴욕의 대표적 미술관인 프릭컬렉션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그리고 브로드웨이 공연계에 막대한 자금을 후원하거나 직접 투자하며 가는 곳마다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그는 슈퍼리치들과 셀럽만이 참가할 수 있는 메트(MET)의 갈라쇼, 프릭의 개막일 갈라 리셉션에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차림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이 모든 행각은 결국 사기였음이 밝혀졌고, 스스로 뉴욕의 아파트에서 목숨을 끊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억만장자의 개인비서로 일하며 거금을 빼내 뉴욕 유명 미술관과 오페라, 발레단 등에 기부하며 상류층 인사로 살아온 매튜 피에트라. 사기가 발각되자 뉴욕 고급 아파트에서 자살했다. Photo: Jared Siskin. Courtesy of Patrick McMulla 2025.08.01 art29@newspim.com

피에트라를 아는 주변 사람들에게 그는 실제 보다 수백, 수천배 이상 더 대단한 인물로 포장돼 있었고, 뉴욕 상류사회의 일원으로 각인돼 있었다.

타임워너 CEO 스티브 로스의 미망인인 코트니 로스는 피에트라의 사기행각이 발각되기 전까지 그를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고, 보좌역을 맡겼다.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의 가족 또한 사기꾼의 낌새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채 신뢰했고, 카타르 왕실 또한 마찬가지였다.

매튜 크리스토퍼 피에트라는 미국의 주요 사립미술관 중 하나인 프릭컬렉션에 거금을 기부한 덕에 최근 재개장한 뉴욕 프릭컬렉션 입구의 벽에 이름이 새겨지기도 했다. 또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대한 기부금, '카바레'와 같은 브로드웨이 유명 뮤지컬에 대한 투자금으로 예술계 자애로운 유명인사로 꼽혀왔다.

지난 5월, 그가 40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도 호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지불한 거금과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기부금이 '훔친 자금'이었던 사실을 아는 이가 없었다. 그가 숨을 거두고 최근 뉴욕의 언론매체인 에어 메일과 뉴욕 매거진에 게재된 고발기사를 통해 피에트라의 '가면을 쓴 삶'과 범죄 혐의가 하나둘 밝혀지며 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피에트라는 뉴욕 맨하탄 이스트61번가에 있는 고급 호텔 피에르(Pierre)에 살면서 두 억만장자 패밀리의 업무를 관리했다. 그의 고용주는 타임워너 창업자 스티븐 로스의 미망인이자 자선가인 코트니 세일 로스와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자선가인 조지 소로스의 개념예술가 아들 그렉 소로스였다. 피에트라는 로스와 소로스를 위해 일했는데 실제 그의 직업은 개인 비서였다. 

피에트라는 매사추세츠주 윌브래엄의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다. 6학년과 7학년 무렵 생일에 그의 부모는 학교에서 인근 스프링필드의 스파게티 웨어하우스까지 아들과 친구들을 리무진을 타고 이동하게 해 깜짝 놀라게 했다. 반 친구들이 수년간 입김에 올릴 정도로 파격적인 생일파티였던 것. 이 요란한 리무진 퍼레이드 때문에 '피에트라에게 막대한 신탁 기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훗날 그는 '부모의 도움이 아니라, 독립적으로 돈을 모았다'고 주장했다.

피에트라는 뉴욕대학교 대학생이었을 때부터 사치스런 취향을 갖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값비싼 패션 의류와 명품 잡화들로 치장하고, 맨하탄 고급 레스토랑에 지인들을 초대해 식사를 즐기기도 했다.

이같은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은 2016년 피에트라가 억만장자 미망인 코트닐 로스 밑에서 일하기 시작하며 더 심화됐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개인 비행기와 헬리콥터 탑승, 샴페인과 캐비어로 이뤄진 만찬 사진 등이 올라오는 등 갈수록 슈퍼리치에 가까운 삶을 보여주었다.

팬데믹 이후에 그는 친구들을 이국적인 장소로 데려갔다. 올 1월에는 친구들에게 알프스 최고급 호텔로의 단체여행을 제안했고, 모든 비용을 부담했다. 2월에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로 가는 전용기에서 11명의 게스트와 함께 자신의 40번째 생일파티를 열기도 했다.

피에트라는 직책상 신용카드를 갖고 있었다. 이 사건을 보도한 뉴욕의 매체들은 소로스가 피에트라에게 이메일 주소와 작업용 신용카드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부여했고, 피에트라가 자신의 비용을 승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스티브 로스-코트니 로스 부부가 오랫동안 수집해온 미술품(아트컬렉션)의 경매를 통한 처분도 맡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코트니 로스가 미술품 처분업무 외에도 여러 개인적인 업무 등을 암묵적으로 맡기며 피에트라를 신뢰하자 로스로부터 많은 돈을 훔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피에트라는 훔친 것으로 파악되는 막대한 돈을 문화예술기관 후원과 상류층 친구들과의 회동에 주로 썼다. 하지만 빼돌린 돈으로 2007~2009년, 그리고 2023년부터 작년까지 수차례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고가의 피부과 미용시술과 모발 이식 등도 받았다고 한다.

실제로 그의 인스타그램 사진들을 보면 성형수술과 각종 첨단시술로 인해 드라마틱한 외모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코 성형수술, 모발이식, 뺨 필러 등 여러 수술을 받았고, 턱선 수술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수술과 시술을 담당한 성형외과의, 피부과의, 심미치과의, 개인 트레이너들은 피에트라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며 사교계 고정손님이 되었다고 한다.

피에트라가 얼마나 많은 돈을 빼돌렸는지는 아직 정확치 않다. 그의 돈이 어디서 나왔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없는 데다, 의문을 제기한 사람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기관 뿐 아니라 개인도 마찬가지였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뉴욕의 유명 미술관인 프릭컬렉션의 오프닝 갈라에 참석한 매튜 피에트라. 오른쪽 끝. Photo: by Matteo Prandoni/BFA.2025.08.01 art29@newspim.com

피에트라는 뉴욕의 미술관과 예술단체에 처음에는 적은 돈을 기부하며 자선활동을 시작했다. 프릭의 애뉴얼 리포트에는 2018/19 회계연도 기부자로 그의 이름이 처음 기재됐다. 당시 1750달러~4999달러 사이의 '젊은 펠로우 기여' 레벨로 이름을 올린 것. 2019/20년과 2020/21년에도 기부자로 선정됐는데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기부금 액수가 점점 더 늘어 높은 레벨에 도달했다. 5만달러~9먄9999달러 등급으로 상향된 것.

그의 이름은 2018/19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연례보고서에도 처음 등장한다. 5500달러~6499달러 사이의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고, 이듬해에는 5만달러~9만9999달러 등급의 기부자 명단에 포함됐다. 피에트라는 2020/21년에도 기부를 이어갔고, 이사회에서 직책도 얻었다.

2022년 9월 피에트라는 메트 오페라 갈라의 '혜택'중 하나로 오페라 개막일 밤에 20명의 친구를 초대해 15만달러의 공연대금을 지불했다. 2023년에는 30명의 친구를 축제에 초대해 더 많은 돈을 썼다. 이처럼 수년에 걸쳐 피에트라는 프릭과 메트 오페라 갈라쇼와 공연에 총 14회 참석했다. 그는 자신의 티켓뿐 아니라 점점 더 많은 지인들의 관람비용과 갈라 참가비를 지불하기에 이르렀고, 올봄 프릭이 개보수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을 때 무려 60명의 친구를 데리고 참석했다.

프릭컬렉션의 대변인은 "프릭은 그의 기부금 중 그 어떤 것도 유용한 자금으로 이뤄졌다고 믿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도 피에트라가 수년간 기부한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런데 프릭의 2023/24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그의 이름이 100만달러~ 499만달러 등급 기부자에 올려져 있어 그간의 기부금이 만만치 않았음을 추정할 수 있다.

2024년 어느 날, 피에트라는 친구들에게 "카타르왕실 가족과 함께 일하게 될 것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엄청난 계약금과 보너스, 그리고 런던서 가장 힙한 주거지가 제공된다고 귀뜸했다. 

한편 올 3월말 메트폴리탄 오페라의 총괄 매니저는 피에트라의 대대적인 후원을 발표했다. 그가 약속한 기부금은 물려 1500만달러. 기부금 중 일부는 후원자의 이름을 딴 오페라하우스 지하실의 '스피크 이지'를 짓는 데 사용됐다.

지금까지 피에트라의 절도사건은 고용주 계좌에 은밀히 접근해 발각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그는 올봄 그렉 소로스 부동산에 연결된 LLC로부터 무려 1000만달러를 송금하려고 했다. 그러자 해당 은행이 무언가 의심스럽다고 보고, 조용히 조사를 개시해 결국 '사기'임을 당국에 신고했다.

그러나 그는 그날 밤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의 봄 갈라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것이 피에트라의 마지막 파티였고, 피에트라의 가정부는 그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피에트라의 기부금이 어떻게 처리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메트오페라는 그의 가장 큰 기부금이 불법으로 밝혀지며 무산된 후 전체 기부금에서 기금을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에트라의 사망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검시관의 보고서도 공개되지 않았다. 언론들은 그가 심장비대로 고통받았다는 소문을 전하기도 했다. 피에트라의 갑작스런 사망은 거짓 자선가의 삶이 무너지는 순간 바로 그 때였다. 사기꾼의 말로는 참으로 처참했고, 영화 보다 더 극적이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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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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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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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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