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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家 대리인'이라며 뉴욕예술계 뒤흔든 40세 사기꾼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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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펀드매니저 소르스의 아들(현대미술가)의 개인비서이자, 할리우드 거물제작자의 미망인 보좌관으로 일하며 거액 빼돌려 미술관과 오페라 등에 기부
-사기 발각되자 40세 나이로 뉴욕 아파트에서 숨져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요즘 미국 뉴욕 예술계가 슈퍼리치로 가장한 사기꾼 자선가 때문에 벌집 쑤셔놓은 듯 시끄럽다.

세계 최고의 예술 발신기지인 뉴욕을 발칵 뒤집어놓은 가짜 자선가의 이름은 매튜 피에트라(Matthew Pietras)다. 올해 40세인 매튜 피에트라는 스스로를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95)의 아들을 위해 일하는 전문가'로 소개했다. 피에트라는 또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기업 타임워너의 CEO이자 영화제작자인 스티브 로스(1927~1992)의 억만장자 미망인 코트니 로스의 보좌관으로도 일한다'며 코트니 로스의 이름이 새겨진 명함을 소지하고 다녔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훔친 돈으로 예술단체에 기부금을 쾌척하며 상류층 인사로 살아온 매튜 피에트라. 최근 뉴욕 아파트에서 40세의 나이로 자살했다. Photo: Jared Siskin. Courtesy of Patrick McMulla. 2025.08.01 art29@newspim.com

뿐만 아니라 2024년에는 '카타르 왕실을 위해서도 일하게 됐다'며 왕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도 강조했다. 카타르 왕실과 미국 뉴욕사회를 잇는 주역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던 것. 이처럼 피에트라는 엄청난 후광을 자랑하며 미국 예술계를 누볐고, 지난 10여 년간 수백만달러를 뉴욕의 유명 뮤지엄과 오페라단, 발레단 등에 기부했다.

미국 뉴욕의 대표적 미술관인 프릭컬렉션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그리고 브로드웨이 공연계에 막대한 자금을 후원하거나 직접 투자하며 가는 곳마다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그는 슈퍼리치들과 셀럽만이 참가할 수 있는 메트(MET)의 갈라쇼, 프릭의 개막일 갈라 리셉션에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차림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이 모든 행각은 결국 사기였음이 밝혀졌고, 스스로 뉴욕의 아파트에서 목숨을 끊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억만장자의 개인비서로 일하며 거금을 빼내 뉴욕 유명 미술관과 오페라, 발레단 등에 기부하며 상류층 인사로 살아온 매튜 피에트라. 사기가 발각되자 뉴욕 고급 아파트에서 자살했다. Photo: Jared Siskin. Courtesy of Patrick McMulla 2025.08.01 art29@newspim.com

피에트라를 아는 주변 사람들에게 그는 실제 보다 수백, 수천배 이상 더 대단한 인물로 포장돼 있었고, 뉴욕 상류사회의 일원으로 각인돼 있었다.

타임워너 CEO 스티브 로스의 미망인인 코트니 로스는 피에트라의 사기행각이 발각되기 전까지 그를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고, 보좌역을 맡겼다.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의 가족 또한 사기꾼의 낌새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채 신뢰했고, 카타르 왕실 또한 마찬가지였다.

매튜 크리스토퍼 피에트라는 미국의 주요 사립미술관 중 하나인 프릭컬렉션에 거금을 기부한 덕에 최근 재개장한 뉴욕 프릭컬렉션 입구의 벽에 이름이 새겨지기도 했다. 또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대한 기부금, '카바레'와 같은 브로드웨이 유명 뮤지컬에 대한 투자금으로 예술계 자애로운 유명인사로 꼽혀왔다.

지난 5월, 그가 40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도 호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지불한 거금과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기부금이 '훔친 자금'이었던 사실을 아는 이가 없었다. 그가 숨을 거두고 최근 뉴욕의 언론매체인 에어 메일과 뉴욕 매거진에 게재된 고발기사를 통해 피에트라의 '가면을 쓴 삶'과 범죄 혐의가 하나둘 밝혀지며 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피에트라는 뉴욕 맨하탄 이스트61번가에 있는 고급 호텔 피에르(Pierre)에 살면서 두 억만장자 패밀리의 업무를 관리했다. 그의 고용주는 타임워너 창업자 스티븐 로스의 미망인이자 자선가인 코트니 세일 로스와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자선가인 조지 소로스의 개념예술가 아들 그렉 소로스였다. 피에트라는 로스와 소로스를 위해 일했는데 실제 그의 직업은 개인 비서였다. 

피에트라는 매사추세츠주 윌브래엄의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다. 6학년과 7학년 무렵 생일에 그의 부모는 학교에서 인근 스프링필드의 스파게티 웨어하우스까지 아들과 친구들을 리무진을 타고 이동하게 해 깜짝 놀라게 했다. 반 친구들이 수년간 입김에 올릴 정도로 파격적인 생일파티였던 것. 이 요란한 리무진 퍼레이드 때문에 '피에트라에게 막대한 신탁 기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훗날 그는 '부모의 도움이 아니라, 독립적으로 돈을 모았다'고 주장했다.

피에트라는 뉴욕대학교 대학생이었을 때부터 사치스런 취향을 갖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값비싼 패션 의류와 명품 잡화들로 치장하고, 맨하탄 고급 레스토랑에 지인들을 초대해 식사를 즐기기도 했다.

이같은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은 2016년 피에트라가 억만장자 미망인 코트닐 로스 밑에서 일하기 시작하며 더 심화됐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개인 비행기와 헬리콥터 탑승, 샴페인과 캐비어로 이뤄진 만찬 사진 등이 올라오는 등 갈수록 슈퍼리치에 가까운 삶을 보여주었다.

팬데믹 이후에 그는 친구들을 이국적인 장소로 데려갔다. 올 1월에는 친구들에게 알프스 최고급 호텔로의 단체여행을 제안했고, 모든 비용을 부담했다. 2월에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로 가는 전용기에서 11명의 게스트와 함께 자신의 40번째 생일파티를 열기도 했다.

피에트라는 직책상 신용카드를 갖고 있었다. 이 사건을 보도한 뉴욕의 매체들은 소로스가 피에트라에게 이메일 주소와 작업용 신용카드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부여했고, 피에트라가 자신의 비용을 승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스티브 로스-코트니 로스 부부가 오랫동안 수집해온 미술품(아트컬렉션)의 경매를 통한 처분도 맡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코트니 로스가 미술품 처분업무 외에도 여러 개인적인 업무 등을 암묵적으로 맡기며 피에트라를 신뢰하자 로스로부터 많은 돈을 훔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피에트라는 훔친 것으로 파악되는 막대한 돈을 문화예술기관 후원과 상류층 친구들과의 회동에 주로 썼다. 하지만 빼돌린 돈으로 2007~2009년, 그리고 2023년부터 작년까지 수차례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고가의 피부과 미용시술과 모발 이식 등도 받았다고 한다.

실제로 그의 인스타그램 사진들을 보면 성형수술과 각종 첨단시술로 인해 드라마틱한 외모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코 성형수술, 모발이식, 뺨 필러 등 여러 수술을 받았고, 턱선 수술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수술과 시술을 담당한 성형외과의, 피부과의, 심미치과의, 개인 트레이너들은 피에트라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며 사교계 고정손님이 되었다고 한다.

피에트라가 얼마나 많은 돈을 빼돌렸는지는 아직 정확치 않다. 그의 돈이 어디서 나왔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없는 데다, 의문을 제기한 사람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기관 뿐 아니라 개인도 마찬가지였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뉴욕의 유명 미술관인 프릭컬렉션의 오프닝 갈라에 참석한 매튜 피에트라. 오른쪽 끝. Photo: by Matteo Prandoni/BFA.2025.08.01 art29@newspim.com

피에트라는 뉴욕의 미술관과 예술단체에 처음에는 적은 돈을 기부하며 자선활동을 시작했다. 프릭의 애뉴얼 리포트에는 2018/19 회계연도 기부자로 그의 이름이 처음 기재됐다. 당시 1750달러~4999달러 사이의 '젊은 펠로우 기여' 레벨로 이름을 올린 것. 2019/20년과 2020/21년에도 기부자로 선정됐는데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기부금 액수가 점점 더 늘어 높은 레벨에 도달했다. 5만달러~9먄9999달러 등급으로 상향된 것.

그의 이름은 2018/19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연례보고서에도 처음 등장한다. 5500달러~6499달러 사이의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고, 이듬해에는 5만달러~9만9999달러 등급의 기부자 명단에 포함됐다. 피에트라는 2020/21년에도 기부를 이어갔고, 이사회에서 직책도 얻었다.

2022년 9월 피에트라는 메트 오페라 갈라의 '혜택'중 하나로 오페라 개막일 밤에 20명의 친구를 초대해 15만달러의 공연대금을 지불했다. 2023년에는 30명의 친구를 축제에 초대해 더 많은 돈을 썼다. 이처럼 수년에 걸쳐 피에트라는 프릭과 메트 오페라 갈라쇼와 공연에 총 14회 참석했다. 그는 자신의 티켓뿐 아니라 점점 더 많은 지인들의 관람비용과 갈라 참가비를 지불하기에 이르렀고, 올봄 프릭이 개보수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을 때 무려 60명의 친구를 데리고 참석했다.

프릭컬렉션의 대변인은 "프릭은 그의 기부금 중 그 어떤 것도 유용한 자금으로 이뤄졌다고 믿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도 피에트라가 수년간 기부한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런데 프릭의 2023/24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그의 이름이 100만달러~ 499만달러 등급 기부자에 올려져 있어 그간의 기부금이 만만치 않았음을 추정할 수 있다.

2024년 어느 날, 피에트라는 친구들에게 "카타르왕실 가족과 함께 일하게 될 것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엄청난 계약금과 보너스, 그리고 런던서 가장 힙한 주거지가 제공된다고 귀뜸했다. 

한편 올 3월말 메트폴리탄 오페라의 총괄 매니저는 피에트라의 대대적인 후원을 발표했다. 그가 약속한 기부금은 물려 1500만달러. 기부금 중 일부는 후원자의 이름을 딴 오페라하우스 지하실의 '스피크 이지'를 짓는 데 사용됐다.

지금까지 피에트라의 절도사건은 고용주 계좌에 은밀히 접근해 발각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그는 올봄 그렉 소로스 부동산에 연결된 LLC로부터 무려 1000만달러를 송금하려고 했다. 그러자 해당 은행이 무언가 의심스럽다고 보고, 조용히 조사를 개시해 결국 '사기'임을 당국에 신고했다.

그러나 그는 그날 밤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의 봄 갈라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것이 피에트라의 마지막 파티였고, 피에트라의 가정부는 그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피에트라의 기부금이 어떻게 처리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메트오페라는 그의 가장 큰 기부금이 불법으로 밝혀지며 무산된 후 전체 기부금에서 기금을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에트라의 사망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검시관의 보고서도 공개되지 않았다. 언론들은 그가 심장비대로 고통받았다는 소문을 전하기도 했다. 피에트라의 갑작스런 사망은 거짓 자선가의 삶이 무너지는 순간 바로 그 때였다. 사기꾼의 말로는 참으로 처참했고, 영화 보다 더 극적이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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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 매우 높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의 원인을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부상 장병의 장구류에서는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다. 폭발하지 않은 채 발견된 1발은 북한군 수지(樹脂)반보병지뢰로 추정된다. 합참 현장조사 태스크포스(T/F)장인 권대원 합참차장(육군 중장)은 28일 저녁 국방부 청사에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권 차장은 "최종조사 결과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판정되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정상적으로 작전하던 우리 장병이 북한군 지뢰에 부상을 당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고,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결과는 유엔군사령부와 평가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권대원 합참차장(육군 중장)이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권 차장은 "국과수 1차 감정에서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고 철제 파편은 없었다"며 "이번 지뢰 폭발 원인은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브리핑 화면 캡처]2026.09.29 gomsi@newspim.com ◆폭발 지점 MDL 남쪽 10여m…"철제 파편 없어 아군 지뢰 아냐" = 합참에 따르면, 폭발은 21일 오전 10시 51분쯤 MDL 남쪽 10여m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곳은 북한군이 최근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 변화 지역에서 10여m 떨어진 곳이다. 폭발은 2발이었고, 철수 과정에서 1발을 더 발견했다는 진술을 근거로 원점 일대에 모두 3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국과수 1차 감정 결과는 이날 오후 4시 4분 합참에 통보됐다. 작전 병력의 피복·장구류와 화약흔 채취 거즈 등 10종을 감정한 결과, 방탄헬멧 1개와 방탄조끼 2개 등 3개 품목에서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나왔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은 "주 장약이 TNT인 아군 지뢰는 폭발 시 철제 파편이 다량 발생하고 살상 반경이 20m 이상"이라며 "이번에는 철제 파편이 없고 갈색 이물질만 있으며 살상 반경도 상대적으로 작아 아군 지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군 지뢰로 판단한 근거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해당 지역에는 아군 지뢰 매설 기록이 없는 반면, 인근에서는 2025년 9월 북한군의 지뢰 매설 흔적이 발견됐다. 국과수 1차 감정에서 갈색 이물질이 검출됐고 철제 파편은 나오지 않았다. 1차 폭발 지점에서 1m가량 떨어진 곳에서 갈색의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를 봤다는 진술도 있었다. 폭발 지점의 화구와 화염 형태, 장병들의 부상 정도, 작전 인원들의 진술 역시 북한군 지뢰를 가리킨다는 것이 합참의 판단이다. 폭발 당시 영상은 확보되지 않았다. 다만 800여m 떨어진 GP의 집음기에 약 58초 간격으로 비슷한 폭발음 두 번이 녹음됐고, 작전 요원들도 "1분 정도 간격이었다"고 같은 진술을 했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이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수색로 개척 종료 시점과 1·2차 폭발 당시의 대형(隊形)을 요도로 설명하고 있다. 양 작전부장은 "철수를 준비하던 공병 요원이 왼발을 내딛는 순간 1차 폭발이 일어났고, 쓰러진 요원을 구하던 중 2차 폭발로 수색대대장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브리핑 화면 캡처] 2026.09.29 gomsi@newspim.com ◆미폭발 1발은 '북한 수지반보병지뢰' 추정…탐지기엔 안 잡혀 = 미폭발 지뢰는 1차 폭발 지점에서 약 1m, 탐지를 마친 수색로 끝에서 5~10㎝ 깊이에 매설돼 있었다. 2차례 폭발 뒤 공병 요원이 무릎을 꿇고 손곡괭이로 땅을 찔러 가며 탈출로를 내던 중 발견했다. 발견한 요원은 "갈색의 네모난 형태에 표면은 매끄러운 플라스틱이고 무늬가 있었다"고 진술했고, 북한군 교리에 나오는 지뢰 사진을 보고는 "대단히 유사하다"고 했다. 주변에서 함께 본 3명의 진술은 '적색', '갈색', '목함지뢰' 등으로 엇갈렸다. 합참 공보실은 이 지뢰를 목함지뢰가 아닌 수지반보병지뢰로 정정했다. 합참 관계자는 "목함지뢰와 형태는 같고 재질만 플라스틱"이라며 "북한이 1969년부터 운용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과수가 검출한 갈색 이물질이 나무인지 플라스틱인지는 아직 구분되지 않았다. 지뢰를 수거할지는 29일 현장에서 유엔사와 협의해 판단한다. 지뢰 3발이 1~2m 간격으로 있었는데도 탐지기가 잡아내지 못한 데 대해 합참 관계자는 "탐지기를 바닥에 최대한 붙여 나갔지만, 수년간 쌓인 잡목 등으로 지뢰가 탐지 성능 깊이 아래에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3발 모두 매설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폭발 1발은 매설로 추정되지만, 터진 2발은 매설인지 유실인지 아직 특정할 수 없다"고 했다. 28일 현장조사에는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과 25사단 작전부사단장 등 40여 명이 참여해 2차 폭발 지점 2m 앞까지 접근했다. 1차 폭발 지점은 여기서 2m 더 떨어져 있다. 조사단은 작전 병력의 군장과 방탄헬멧, 지뢰화를 확보하고 웅덩이 형태의 화구 2곳을 육안으로 확인했다. 목격 진술이 나온 지뢰 추정 물체와 잔해물까지는 가지 못했다. 합동조사팀 조사도 시간 관계상 진행하지 못해 29일 다시 들어간다. 지난 28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과 25사단 작전부사단장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원점 일대에 접근해 촬영한 현장 모습이다. 흰색 원 두 개는 지뢰 폭발로 생긴 웅덩이 형태의 화구로, 아래쪽이 2차 폭발, 위쪽이 1차 폭발 지점으로 추정된다. 조사단은 2차 폭발 지점 2m 앞까지 접근했고, 1차 폭발 지점은 거기서 2m 더 떨어져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1차 폭발 뒤 전우 구하다 2차 폭발…GP 집음기에 58초 간격 폭발음 = 이날 합참은 사고 경위도 처음으로 자세히 공개했다. 이번 작전은 북한군의 지뢰 매설 추정 지역을 유엔사와 함께 조사하기 위해 새 수색로를 여는 작전이었다. 수색대대장 등 18명은 GOP 철책에서 소형 전술차량과 산악 바이크로 추진철책 소통문까지 이동한 뒤, 기존 수색로를 따라 걸어 들어갔다. 이어 MDL 방향으로 수십 년간 사람이 드나들지 않은 수풀 지대를 공병 요원이 앞장서 탐지와 예초를 번갈아 하며 약 200m 전진했다. 18명 가운데 9명은 탐지조·지휘조·작전지원조로 앞에 섰고, 나머지 9명은 20~100여m 뒤에서 통신, 후방 경계, 의무 지원을 맡았다. MDL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대대장이 철수를 결심했고, 철수를 준비하던 공병 요원이 왼발을 내딛는 순간 1차 폭발이 일어났다. 주변 3명이 동시에 쓰러졌고, 수색 요원이 화구에 빠진 요원을 끌어내던 중 2차 폭발이 이어졌다. "괜찮아?"라고 외치며 달려가던 대대장이 쓰러졌다. 대대장은 왼쪽 발목에 심한 부상을, 오른쪽 허벅지 등에 파편상을 입었다. 서 있던 정보참모는 얼굴 등에 파편상을 입었고, 1m 옆에 웅크리고 있던 수색 요원은 다치지 않았다.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DMZ 지뢰 폭발 사고 직후, 메디온 의무후송헬기에서 하강한 응급구조사가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을 호이스트에 결속하고 있다. 장병들은 폭발 직후 지혈 조치를 한 뒤 수색대대장을 2인 1조로 안고 옮기다가 들것으로 교대해 가며 약 200m 떨어진 호이스트 지점까지 후송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GOP 대대는 오전 10시 59분 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에 지원을 요청했다. 메디온 의무후송헬기 3대가 차례로 출동했다. 합참의 요청에 유엔사는 11시 38분 DMZ 진입을 승인했고, 헬기는 11시 40분쯤 진입했다. 장병들은 대대장을 2인 1조로 안고 옮기다가 들것으로 교대해 가며 약 200m 떨어진 호이스트 지점까지 후송했다. 대대장과 공병 중사는 호이스트로 각각 헬기에 올라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인원도 모두 헬기 2대로 후송돼 정밀검진을 받았다. 18명 중 15명은 퇴원했고 중상자 2명과 경상자 1명은 입원 중이다. 대대장의 지뢰 덧신 착용 여부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일부는 착용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면서도 "조사 중인 사안이라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대대장은 중환자실에 있어 아직 면담하지 못했다.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DMZ 지뢰 폭발 사고로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이 호이스트에 결속된 채 메디온 의무후송헬기로 끌어올려지고 있다(흰색 원). 수색대대장은 첫 번째 헬기에, 부상한 공병 중사는 두 번째 헬기에 태워져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 하강한 응급구조사는 "수색 요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가 출혈을 최소화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진술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고의 지연 없었다"…매설 시점·고의성 판단은 유보 = 현장조사 지연 논란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축소·은폐, 북한 눈치 보기, 상부 지시 같은 의혹은 일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현장 안내를 맡을 작전 병력이 모두 입원해 있었고, 1군단장이 직무배제된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22일 합참의장 주관 상황평가에서 군단장 직무대리가 29일 투입을 건의했고, 의장은 이를 승인하면서 앞당길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25일 의장이 25사단을 방문했을 때 직무대리가 "제한 사항이 해소돼 더 일찍 들어갈 수 있다"고 건의해 일정이 27일로 당겨졌다고 합참은 밝혔다. 안내를 맡은 수색중대장, 공병중대장, 공병 중사 3명은 23일 퇴원했다. MDL에서 10여m까지 접근한 경위도 논란이다. 합참 관계자는 "최초 계획 경로의 개척이 어려워 대대장이 더 양호한 지역으로 판단한 곳으로 갔다는 중대장 진술이 있지만, 대대장에게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사고 초기 '수십m 떨어진 곳'이라고 알린 데 대해서는 "통신 난청 지역이라 위치를 찍은 지점과 차이가 있었고 GPS 오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족보행로봇 등 무인장비는 시험해 봤지만 덩굴과 급경사 때문에 기동이 어려워 투입하지 않았다. 북한군의 지형 변화는 지난해 9월 위성영상으로 처음 식별됐다. 작업 시기는 지난해 8~11월로 추정되지만, 북한군 병력의 활동이 직접 포착되지는 않았다. 매설 시점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당시 표시한 흔적보다 바깥에 있어 과거에 매설한 지뢰일 가능성도 있다"며 "양면성이 있다"고 했다. 고의성 판단도 유보했다. 합참 관계자는 "2015년 목함지뢰 도발은 우리 장병이 매일 드나드는 통문 앞뒤에 심은 것이어서 의도가 명확했다"며 "이번 지역은 50여 년간 사실상 가지 않은 곳이라 아군 병력을 노렸다고 보기에는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2015년 8월 10일 북한군 목함지뢰 도발 현장인 경기 파주 서부전선 GP 추진철책 통문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들이 취재하고 있다. 당시 한·유엔사 합동조사단은 현장에서 철제 용수철·공이 등 잔해물 43점을 수거해 북한군 목함지뢰 3발이 의도적으로 매설된 것으로 결론 냈다. 폭발 지점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내려가는 경사지라 떠내려온 지뢰일 가능성도 배제됐다. [사진= 국방일보] 2026.09.29 gomsi@newspim.com MDL에 대해서도 "1292개 표지판이 촘촘히 있는 것이 아니어서 남북 간, 유엔사와도 인식 차이가 있다"며 "북한이 자기 땅으로 여겨 매설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군은 유엔사와 MDL 기준선을 일치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군은 사고 이후 DMZ 2단계 수색로 개척 작전을 잠정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평가하고 있다. 대응 수위에 대해 양 작전부장은 "최종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합참은 군사적으로, 국방부는 정책적으로 모든 옵션을 올려놓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gomsi@newspim.com 2026-09-2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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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공개] 靑 신규 참모 6명 재산공개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올해 6월 21일 임명된 청와대 신규 참모 가운데 박지영 사법제도비서관이 92억여 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배우자 명의로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김경자 사회수석비서관 1명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관보에 게재한 9월 수시 재산등록사항을 살펴보면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신규 재산공개 대상자 6명 중 박 비서관이 92억1772만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성기홍 홍보소통수석비서관이 86억6347만 원, 한찬식 민정수석비서관이 58억6067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강건작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0억4150만 원, 김태근 자치발전비서관은 5억5398만 원, 김경자 수석은 5억748만 원을 신고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 DB] ◆ 김경자 수석, 성남 태평동에 아파트·다가구주택 보유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권을 가진 주택을 기준으로 다주택 여부를 판단하면 신규 참모 중 다주택자는 김 수석뿐이다. 김 수석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선경태평아파트(35.51㎡·1억6700만 원)와 같은 지역의 다가구주택(59.91㎡·2억2200만 원)을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두 주택에는 임대보증금 채무가 각각 1000만 원, 1466만 원 잡혀 있다. 김 수석은 예금 8474만원을 신고했다. 임대보증금과 은행 대출을 합친 채무는 1억7502만원이었다. ◆ 박지영 비서관, 반포자이 부부 공동명의…임대보증금 29억5000만원 박 비서관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165.45㎡)를 본인(132.39㎡)과 배우자(33.06㎡) 지분으로 나눠 신고했다. 신고가액은 본인 지분 36억6400만 원, 배우자 지분 9억1600만 원으로 모두 45억8000만 원이다. 이 아파트에 걸린 임대보증금 29억5000만 원은 채무로 올렸다. 박 비서관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센트럴파크 아파트 전세권(114.50㎡·21억3000만 원)도 신고했다. 배우자는 전북 군산·김제·완주 일대 밭과 임야 지분 1억2779만 원어치를 보유했다. 금융자산 규모도 컸다. 박 비서관 일가의 예금은 28억5785만 원, 증권은 24억440만 원이었다. 박 비서관 본인은 한국전력 3853주, 한화오션 1371주, 삼성전자 422주 등 상장주식 8억9937만 원어치를 신고했다. 배우자는 LS 일렉트릭 1321주, 이수페타시스 1750주, 한국전력 5030주 등 13억1834만 원어치를 보유했다. ◆ 성기홍 수석, 대치우성 부부 공동 39억 성 수석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우성 아파트(125.17㎡)를 배우자와 절반씩 나눠 보유했다. 지분별 신고가액은 각 19억5000만 원으로, 모두 39억 원이다. 본인·배우자 기준으로는 1주택자다. 성 수석 일가의 예금은 14억1605만 원, 증권은 13억6567만 원으로 집계됐다. 성 수석 본인은 삼성전자 2194주와 SK하이닉스 6주, 달바글로벌 192주 등 상장주식 8억3159만 원어치를 신고했다. 연합인포맥스 비상장주식 248주(4162만 원)도 갖고 있다. 배우자는 미국 국채 등 채권과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브로드컴 등 해외 주식을 보유했다. 성 수석은 비트코인 0.74개(7187만 원)도 신고했다.  ◆ 한찬식 수석, 서초 아파트분양권·강남 아파트 전세권 보유…채무 10억 한찬식 수석은 소유권을 가진 주택 없이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디에이치 클래스트' 아파트 분양권(130.96㎡·25억5665만 원)을 신고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2차아파트 전세권(165.08㎡·12억 원)도 함께 올렸다. 한 수석의 배우자는 경기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근린생활시설 지분(14억6559만 원)과 경남 산청군 임야(1억4410만 원)를 보유했다. 장남·장녀·차녀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임야 지분을 각각 1307만 원어치씩 신고했다. 한 수석은 농협은행 9억 원을 포함해 금융채무 9억5178만 원을 신고했다. 가족 전체 채무는 10억350만 원이었다. 한 수석 본인은 반얀트리클럽 앤 스파 서울 회원권(1억5000만 원)을, 배우자는 서울클럽 회원권(5000만 원)을 보유했다. ◆ 강건작 1차장·김태근 비서관, 1주택 강 1차장은 서울 은평구 불광동 메트로타워 아파트(104.49㎡)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했다. 지분 가액을 합치면 8억9000만 원이다. 강 1차장은 예금 2억340만 원, 채무 7155만 원을 신고했다. 김 비서관은 울산 중구 태화동 일신아파트(59.84㎡·1억1300만 원) 1채를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김 비서관 일가는 예금 2억2180만 원, 증권 2억1887만 원을 보유했다. 배우자는 로킷헬스케어 1260주와 삼성전자 200주, 삼양식품 26주 등을 신고했다. 박 비서관은 모친, 김 비서관과 강 1차장은 장남에 대해 독립생계유지 등을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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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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