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체 매출 1763억원, 영업이익 619억원 기록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SK바이오팜은 5일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고성장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SK바이오팜의 매출은 176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2.1%,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19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41.1%, 전년 동기 대비 137.6% 늘어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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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SK바이오팜] |
핵심 제품인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5% 증가한 1541억 원(약 1억 1000만 달러)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계절적 비수기와 일시적 매출 정체 요인이 해소되고, 내부 콘테스트 등 마케팅 전략이 본격화된 데 따른 결과다. 하반기에는 소비자 직접 광고(DTC) 캠페인의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은 "이번 분기 실적은 핵심 제품인 세노바메이트의 고성장과 비용 효율화 전략이 맞물려 영업 레버리지가 크게 확대됐다"며 "핵심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선 상황"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기타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140% 증가한 222억 원을 기록했다. 로열티 및 반제품 매출 외에도, 지난 6월 유로파마와 설립한 디지털 헬스케어 조인트 벤처의 현물 출자 금액이 회계상 매출로 인식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미국 내 세노바메이트 신규 환자 처방 수(NBRx)도 증가했다. 2분기 월 평균 약 1800건으로, 1분기 대비 약 12.5% 증가했다. 이는 내부 콘테스트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의 효과로 분석된다. SK바이오팜은 지난 5월 시작한 DTC 광고 캠페인이 하반기에 본격적인 처방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치료 차수를 앞당기는 'Line of Therapy' 콘테스트도 병행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 확장도 추진 중이다. 연내 전신발작(PGTC)에 대한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3상 탑라인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CNS) 질환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가속화하고 있다. 연내 두 번째 상업화 제품의 외부 도입을 추진 중이며, 미국 내 직판 인프라와의 시너지를 통해 출시와 동시에 매출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방사성의약품(RPT) 분야에서도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도입한 고형암 치료 후보물질 'SKL35501'은 연내 미국 FDA에 임상 1상 IND(임상시험계획) 제출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핵심 방사성 원료의 글로벌 공급망도 안정적으로 확보한 상태다.
또 다른 성장 축인 표적단백질분해(TPD) 분야에서는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중심으로 기존 치료제가 없던 타깃을 겨냥한 단백질 분해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6월 유로파마와 함께 미국에서 AI 기반 뇌전증 관리 솔루션 개발을 위한 조인트 벤처를 설립했으며, 현재 사업 초기 단계의 셋업이 진행 중이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