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장수군이 국가유산청이 주관 올해 제2차 긴급발굴비 지원사업에 전북도도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국비 2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매장문화재 유적 보호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긴급발굴비를 지원하는 제도로, 장수군은 천천면 삼고리에 위치한 고인돌(지석묘) 발굴조사 사업을 신청해 그 긴급성과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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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석묘가 있는 삼고리 일대[사진=장수군]2025.08.05 gojongwin@newspim.com |
장수군은 국가유산청에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상세히 설명했고, 현장 확인과 전문가 심의를 거쳐 선정 절차를 마쳤다.
그동안 노하리고분군, 호덕리고분군, 삼고리고분군 등에서 긴급발굴을 추진해 왔으며, 특히 삼고리고분군은 역사적 가치가 높아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이번 발굴 대상인 삼고리 고인돌(지석묘)은 삼고리고분군 인근에 자리하며 길이 약 240cm, 너비 약 185cm, 높이 약 75cm 규모다.
상석(윗돌)은 방형으로 장축 방향이 남북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작지 사이에 방치되어 훼손 위험성이 커 장수군은 이를 사전에 보존하기 위한 조치를 추진한다.
장수군 내에는 잔존 현황 기준으로 7개 읍·면에 걸쳐 총 24개소에서 44기의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으며 탁자식, 기반식, 개석식 등 다양한 형태가 확인됐다.
전체적으로는 약 156기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작 등의 영향으로 훼손 사례가 지속돼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gojongw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