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글스쇼, 퍼레이드, '꿈돌이 결혼식'…원도심 축제의 바다로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더위도 잊을 만큼 정말 즐거워요, 누가 대전이 '노잼도시'라고 하나요? 완전 '꿀잼'인데?"
대전 원도심을 가로지르는 축제장을 찾은 30대 부부 관람객이 '꿈씨패밀리' 대규모 포토존에서 '인생샷'을 찍으며 연신 환하게 웃었다. '미래존'을 찾은 한 초등학생은 3D펜으로 자신만의 열쇠고리를 만들며 추억을 쌓았다. 원도심 상공을 화려하게 장식한 블랙이글스 퍼포먼스를 휴대전화에 담는 관람객들의 표정엔 즐거움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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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중앙로역 인근에 조성된 현재존을 지나가는 퍼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2025.08.08 jongwon3454@newspim.com |
뜨거운 여름, 그 보다 더 뜨거운 열정이 대전 원도심에서 펼쳐진다. 대한민국 대표 도심형 여름밤 축제, '대전 0시 축제'가 8일 오후 드디어 성대한 막을 올렸다. 지난해 관람객 200만 명을 돌파하며 전국구 축제로 자리매김한 '0시 축제'는 올해 더 파격적이고 다채로운 콘텐츠로 '잠들지 않는 대전'을 완성한다.
축제 개막식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붓글씨와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 퍼포먼스로 행사 성공을 기원했다. 특히 블랙이글스가 원도심 창공에 무한대를 상징하는 원형을 그리자 행사장을 찾은 수 천명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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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 0시 축제' 행사장에서 시민들이 블랙이글스 에어쇼를 휴대전화에 담고 있는 모습.2025.08.08 nn0416@newspim.com |
이어 과거존에서 시작해 현대존~미래존까지 진행된 '시간 여행 퍼레이드'에 이장우 대전시장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조원휘 대전시의장, 시구의원, 구청장, 산하기관장, 시민 등이 '꿈씨패밀리'와 함께하며 축제의 흥을 돋우었다. 몇몇 시민들은 꿈돌이와 함께 사진촬영을 하며 축제 추억을 쌓기도 했다.
이날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중앙로 무대에서 진행된 '꿈돌이와 꿈순이 결혼식'이었다.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사람들에게 잊혀졌던 꿈돌이가 대전시 청년월세지원과 꿈돌이라면, 막걸리, 호두과자 출시 등이 성공하면서 꿈순이와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는 가슴 먹먹하면서도 마음이 훈훈해지는 사연이 더해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또 꿈돌이 부모님인 '감필라고 행성'의 '금동이' '은순이'도 초대되면서 꿈씨패밀리가 모두 행사장에 모이는 이벤트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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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 0시 축제' 행사장에 설치된 대형 꿈돌이, 꿈순이. 2025.08.08 nn0416@newspim.com |
주례를 맡은 이장우 대전시장은 "자녀가 다섯인 다둥이 부모 꿈돌이와 꿈순이가 0시 축제장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돼 무척 기쁘고 기특하다"며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장우 시장은 이어 "벌써 3년 차를 맞은 0시 축제는 올 여름 최고의 축캉스가 될 것"이라며 "9일 간 안전한 축제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저 즐겁고 재밌게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개막식 후 축캉스 콘서트와 K-POP 공연 등이 진행돼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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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0시축제 현장을 방문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모습. 2025.08.08 jongwon345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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