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와 XR 체험의 조화
진주대첩 역사공원, 몰입형 큐브로 재탄생
[진주=뉴스핌] 남경문 기자 = 진주성의 역사가 미디어아트로 되살아났다. 경남 진주시는 전날 오후 8시 진주성 공북문 앞 특설무대에서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 개막식을 갖고 여름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고 16일 밝혔다.
국가유산청, 경남도, 진주시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법고창신(法古創新), 진주성도(晉州城圖)'를 주제로 내달 7일까지 24일간 진행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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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의 역사적 의미와 이야기를 미디어아트로 구현하는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이 지난 15일 오후 8시 진주성 공북문 앞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진주시] 2025.08.16 |
국가유산진흥원과 진주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며, 미디어아트 전시와 야간관광 프로그램이 결합해 진주의 도심 전역을 무대로 펼쳐진다. 개막식에는 조규일 진주시장, 이귀영 국가유산진흥원장, 백승홍 시의회의장, 시민과 관광객 등 1만6000여 명이 참여해 여름밤 열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환영사에서 "첨단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이 어우러진 이번 행사가 진주성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유산 야행과 M2페스티벌 등 부대 프로그램도 함께 즐기며 진주의 매력을 만끽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귀영 국가유산진흥원장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개최도시 8곳 중 두 번째로 진주시에서 행사를 여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야간관광과 결합한 이번 행사를 통해 국가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진주가 야간관광 도시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막 공연에는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과 진주삼천포농악보존회, 어린이 농악대가 함께해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공북문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역사와 문화가 입체적으로 펼쳐지는 장관을 체험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진주성, 모두가 꽃이다'를 주제로 한 아나몰픽 몰입형 미디어 큐브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영남포정사와 촉석루에 설치된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촉석문과 의암 XR체험, 진주대첩 역사공원 미디어 큐브 등은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한 촉석문 내부 미디어아트 무대는 지역성과 창의성을 함께 담아 눈길을 끌었다.
행사 첫날 1만60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면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주최 측은 오는 9월 7일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 동안 진주의 여름밤이 다채로운 미디어아트로 물들며 시민과 관광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