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한 대형 무인잠수정(XLUUV)인 AJX002가 다음 달 3일 진행될 열병식에서 공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내에 화제로 떠올랐다.
중국은 16일 저녁부터 17일 오전까지 열병식 예행 연습을 진행했다. 예행 연습에서 AJX002가 위장막이 없는 채로 베이징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많은 베이징 시민이 AJX002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해당 무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JX002 외에도 2척의 무인잠수정으로 보이는 무기도 예행 연습에서 포착됐다. 2척의 잠수정은 가림막으로 가려진 상태였다. 다른 무인잠수정들은 가림막으로 가려진 채 이송된 만큼, AJX002는 열병식을 앞두고 열병식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가림막 없이 시민에게 공개된 것으로 분석된다.
AJX002의 제원이나 작전 목표, 성능, 항해 거리와 잠수 깊이 등은 아직 공개된 바가 없다. 9월 3일 열병식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핵 추진 무인잠수정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해저수중시스템저널'에 따르면 해당 무기는 일회용 원자로를 사용해 최대 200시간 동안 30노트 이상의 순항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설명된 바 있다. 핵연료가 고갈되면 원자로가 분리돼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이후에는 탑재된 배터리로 계속 잠항하며 작전한다. 해당 무인잠수정이 AJX002인지는 불분명하다.
공개된 사진에 의하면 길이는 약 18~20미터이며, 직경은 1~1.5미터다. 외관으로 평가했을 때 적 잠수함 추적 및 공격, 적 군함이나 상선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사시 대만 혹은 남중국해에서 미국 해군의 접근을 저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군 전문지인 네이벌뉴스는 중국 해군이 5종 이상의 무인잠수정을 개발하고 있으며, 빠른 속도로 해당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네이벌뉴스는 "열병식에서 무인잠수정이 공개되면, 이는 중국이 전 세계에 무인 해양 기술의 발전을 명확히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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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열병식 예행연습이 진행되던 17일 오전 무인잠수정인 AJX002가 행진하는 장면을 베이징 시민들이 포착해 SNS에 공개했다. [사진=시나웨이보 캡처]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