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복구·무상순회 수리 농가 부담 경감
임대사업소의 66종 710대 장비 총동원
[하동=뉴스핌] 남경문 기자 = 지난달 내린 집중호우로 143ha의 농경지와 시설하우스가 침수되고 87억 원의 피해를 입은 하동군에서 시행 중인 '농기계 임대사업'이 농업재해 복구에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군은 임대사업소에 보유한 살수, 청소 장비 30여 대를 총동원해 침수 피해를 입은 주택과 시설하우스 내부, 농로 복구 작업에 신속히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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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이 지난달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대상으로 임대사업소 살수, 청소 관련 보유 장비 30여 대를 총동원해 침수된 주택, 시설하우스 내부와 농로 등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하동군] 2025.08.18 |
복구 이후에는 5일간 피해 농기계를 대상으로 긴급 순회 수리를 진행하며, 재해 현장에 필요한 농기계들이 가장 먼저 도착해 마지막까지 농가를 지원했다.
옥종면 7개 마을을 대상으로 전문 교관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무상 점검과 수리를 시행했으며 2만 원 이하 부품은 무료로 제공했다. 수리 과정에서 안전 사용법 및 보관 요령 교육도 함께 이뤄져 주민들의 높은 만족을 이끌어냈다.
현재 군은 본소와 동부권, 남부권 3개 임대사업소에서 총 66종 710여 대 장비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약 7000건, 올해도 4000건이 넘는 임대가 이뤄졌으며 연말까지 8000건 달성을 목표로 한다.
더불어 급격히 늘어나는 임대 수요에 대응하고 영농 지원의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총 12억 원을 들여 2026년 준공 목표로 임대사업소 분소를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
윤종환 하동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기계 임대사업은 고가 장비 구매 부담을 덜어 농가의 경영비 절감에 기여할 뿐 아니라 재해 발생 시 최전선에서 빛나는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장비를 추가 확충해 더 많은 농가가 혜택을 누리고ㅠ 재난 대응 체계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 임대사업을 통해 농업 생산성 제고뿐 아니라 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가 조속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