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20일 닛케이주가는 단기 과열감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매도세가 몰리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51%(657.74엔) 하락한 4만2888.55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0.57%(17.72포인트) 내린 3098.91포인트로 마감했다.
간밤 미국 기술주 약세를 배경으로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소프트뱅크그룹(SBG) 등 AI 관련 종목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닛케이주가의 낙폭은 한때 800엔을 넘어섰다.
미국 증시에서도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그동안 상승장을 주도해온 AI 관련주에서 차익실현 매도가 두드러졌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고, 도쿄 시장에서도 어드밴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 등 주요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했다.
SBG는 단일 종목으로 닛케이주가를 231엔 끌어내렸다. SBG 주가는 18일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일본 증시의 랠리를 이끌어왔으나, 이날은 전일에 이어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감으로 매도가 늘었다.
주가 상승 국면에서 모멘텀이 붙었던 닌텐도와 코나미그룹 같은 게임주도 약세를 보였다.
한편, 식품주와 육운업 등 내수 관련주는 주가의 상대적 부진에 주목한 순환 매수세가 유입됐다. 토요타나 미쓰비시UFJ 같은 대형주의 일부는 견조한 움직임으로 하방을 지지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4조8849억엔, 매매량은 19억1203만주였다. 프라임 시장에서 하락 종목은 846개, 상승 종목은 708개, 보합은 66개였다.
종목별로는 리크루트, 추가이제약, 히타치가 하락한 반면, 교세라, 혼다, 오리엔탈랜드(OLC)는 상승했다.
![]() |
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