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0일, 북한 북서부에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수용할 수 있는 미공개 군사기지가 존재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CSIS는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해당 기지가 중국 국경에서 약 27킬로미터 떨어진 평안북도 대관군 신풍동에 위치한다고 밝혔다.
기지 내부에는 고체연료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 등이 약 6~9기 배치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지에는 미사일 이동식 발사대도 배치돼 있고, 수천 명 규모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유사시에는 발사대를 미사일과 함께 이동시켜 다른 장소에서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지는 2004년 무렵 건설이 시작돼 2014년까지 대체로 완공된 것으로 보인다. 부지는 사령부, 창고, 미사일 관련 시설, 지하시설 등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중국 국경 인근에 군사기지를 설치한 것은 미국의 공격을 어렵게 만들기 위한 조치라는 견해도 있다.
CSIS는 북한에 공개되지 않은 미사일 기지와 정비 시설이 15~20곳 존재한다며 "북한의 기지와 미사일이 동아시아와 미국 전역에 잠재적인 핵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스웨덴의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2025년 1월 기준 북한의 핵탄두 보유 수를 50발로 추정했으며, 추가로 최대 40발을 제조할 수 있는 원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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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사진=조선중앙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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