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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신생아 요로 감염, 왜 소아과 의사들은 펄쩍 뛰는가?

기사입력 : 2025년08월23일 08:20

최종수정 : 2025년08월23일 08:20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장

신생아 요로 감염은 단순히 "소변이 좀 지저분하다"는 문제가 아닙니다. 생후 28일 미만 아기는 면역이 미숙해 세균이 소변길을 넘어 금세 온몸으로 퍼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 결과 패혈증이나 뇌수막염으로 진행할 수 있어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특히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

◆ 신생아 요로감염의 위험성

신생아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단순한 고열 대신 잘 먹지 못하거나 수유를 거부하고 처지고 늘어지며 구토가 반복되거나 체중이 늘지 않고 소변 양이 줄거나 냄새가 심해지는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비특이적 신호 뒤에는 심각한 감염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진단은 '정확한 소변 채취'가 핵심

항생제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소변검사와 소변배양을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신생아에서는 소변을 정확히 얻기 위해  도뇨관을 넣어 채취하거나 치골 위에서 주사바늘로 소변을 뽑는 방법(치골위 흡인법)을 사용합니다. 생후 3개월 미만 아기는 혈액검사, 혈액배양, 필요 시 뇌척수액 검사까지 함께 진행합니다.

◆ 치료와 입원

생후 28일 미만의 아기, 혹은 아파 보이는 아기는 예외 없이 입원 후 정맥주사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 기간은 보통 1~2주이며 경과에 따라 먹는 약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 영상검사, 언제 할까

영상검사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시행됩니다. 주로 신장·방광 초음파, 방광조영술, 핵의학검사(DMSA) 등이 있으며 필요 여부와 시기는 환아의 상태에 따라 결정됩니다.

◆ 왜 이렇게 서둘러야 하나

생후 60일 이하 아기의 발열은 요로감염뿐 아니라 패혈증, 뇌수막염이 함께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단순 감기 같아 보여도 소아과 의사들이 적극적인 검사와 조기 치료를 권하는 이유입니다.

◆ 재발과 추적 관리

첫 요로감염 이후에는 무조건 예방약을 쓰지 않습니다. 대신 변비 조절, 배뇨 습관 관리, 충분한 수분 공급, 기저귀 위생 관리가 중요합니다. 만약 재발하거나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소아신장 전문의의 정밀 추적이 필요합니다.

◆ 부모가 기억해야 할 신호는

아기가 잘 먹지 못한다. 늘어진다. 38도 이상 열이 난다. 소변이 줄거나 냄새가 심하다. 구토가 잦다.

이런 경우는 절대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특히 생후 28일 미만의 발열은 무조건 응급 상황입니다. 빠른 판단이 아기의 생명을 지킵니다.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소아의료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2021년 8월부터 경기북부 달빛어린이병원에 지정돼 야간 소아진료와 지역 소아 응급의료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기도의정부시로부터 아동학대 전담 의료기관으로 지정돼 아동학대 예방에도 전념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24시간 코로나 재택치료 상담센터와 24시간 확진 환자를 케어하며 코로나 19 위기 극복에 힘썼다.

※ 외부 필진기고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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