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태훈·양도근 제외, 김도환·안주형 등록
SSG, 좌완 박시후 말소, 우완 박기호 1군 합류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연패 탈출이 절실한 프로야구 롯데가 좌완 김진욱을 1군으로 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롯데는 22일 창원에서 열리는 NC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좌완 투수 김진욱을 1군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이번 결정은 최근 불펜 소모가 심했던 상황과 연패 탈출이 시급한 현실을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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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롯데의 좌완 김진욱이 지난 6월 12일 kt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롯데] 2025.06.12 wcn05002@newspim.com |
김진욱은 올 시즌 기복 있는 피칭으로 1군과 2군을 오가며 재정비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 그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으며 '미래의 에이스'로 큰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지난 4시즌 동안은 아쉬움이 더 컸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통산 122경기에 출전해 12승 15패 16홀드, 평균자책점 5.95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 역시 들쭉날쭉한 성적을 남겼다. 시즌 개막 직후였던 지난 3월 26일 SSG전에서 6이닝 2실점의 호투로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어 4월 2일 한화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기며 반등 기회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김진욱을 계속 괴롭혔던 제구와 구위 문제로 인해 결국 시즌 중반 2군행을 통보받았다. 김진욱은 22일 기준으로 13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10.00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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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롯데의 좌완 김진욱. [사진 = 롯데] 2025.06.12 wcn05002@newspim.com |
다만 후반기 들어선 조금씩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퓨처스리그에서 5차례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여 지난 7월 8일 이후 45일 만에 1군 무대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전날(21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연장 접전을 치르며 불펜 자원을 대거 소진했다. 특히 기존 좌완 불펜은 정현수만 등록된 상태다. 하지만 정현수가 지난 19~21일에 펼쳐진 LG와의 주중 3연전에 모두 출전해 체력 소모가 많았다. 이에 구단은 좌완 불펜 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 김진욱을 콜업하는 대신 지난 19일 LG전에 등판해 0.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박진형을 말소했다.
한편 같은 날 다른 구단들도 엔트리 변화를 단행했다. 삼성은 외야수 김태훈과 내야수 양도근을 1군에서 제외하고, 포수 김도환과 내야수 안주형을 등록했다. SSG는 키움전에서 0.1이닝 2안타 1볼넷 1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흔들렸던 좌완 박시후를 말소하고, 우완 박기호를 불러올렸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