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AI(인공지능)·로봇 산업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용산전자상가 개발사업이 한층 더 가속화된다. 전자상가단지 내 나진상가 15·17·18동 일대가 미래 신산업 혁신거점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또 회현동 대한적십자사 사옥 부지에 240면의 주차장이 증축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열린 제1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용산 지구단위계획(변경) 및 용산전자상가지구 특별계획구역 7·8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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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전자상가 특별계획구역 7·8 위치도 [자료=서울시] |
용산전자상가 동측에 입지한 나진상가 15동(특별계획구역7)과 17·18동(특별계획구역8)은 용산전자상가 내에서 나진상가 12·13동(특별계획구역5)에 이어 두 번째로 세부개발계획을 결정하는 곳이다. 용산전자상가 일대는 총 11개 특별계획구역이 있으며 그중 6개 구역에서 세부개발계획 주민제안서를 제출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특별계획구역7은 용적률 949%를 적용해 지하8~지상21층 규모로 지어진다. 또 특별계획구역8은 용적률 975%로 지하8~지상27층 규모의 AI·로봇 등 신산업용도 중심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공공기여 계획에 따라 제2보훈회관과 공영주차장(406대)을 건립해 보훈단체 권익을 증진하고 지역주민 편의를 제공하는 공공서비스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제2보훈회관은 지상9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올 하반기 건축인허가 절차를 거쳐 2030년 준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6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보훈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처음으로 제2보훈회관 건립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세부개발계획 결정으로 용산전자상가 일대가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제고하는 신산업 혁신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1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중구 서울지하철 4호선 명동역 인근 회현동 대한적십자사 부지에 주차장 약 240면을 확보하는 내용의 '회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 대상지는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 부지로 부지 내부에는 건축자산후보인 1929년 건립된 대한적십자사 별관동이 포함돼 있다.
이번 변경으로 대한적십자사는 도시계획시설 부지에 약 24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주차장 대비 약 2배 규모로 대한적십자사를 찾는 방문객은 물론 명동과 남산을 찾는 관광객의 주차 수요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상지는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남산 곤돌라 하부 탑승장과 인접해 있어 향후 곤돌라가 완공되면 곤돌라 이용객에도 편의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