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새우 양식 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흰반점 바이러스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전기화학 기반 바이오센서가 개발됐다.
흰반점 바이러스는 새우 등 갑각류를 감염시켜 흰반점병을 유발하며 불과 10일 내 집단 폐사를 일으킬 수 있는 치명적 바이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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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각인 고분자 기반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흰반점 바이러스(WSSV) 검출 원리 모식도 [사진=GIST] 2025.08.27 bless4ya@newspim.com |
27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따르면 양성 기계로봇공학과 연구팀은 기존에 개발된 금 나노입자 전극 표면에 '분자각인 고분자(MIP)'를 적용해 흰반점 바이러스의 대표 단백질인 'VP28'을 정밀하게 인식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화학 센서 플랫폼을 구축했다.
특히 전기화학 센서는 기존 면역검출법(PCR, ELISA, LFA)과 달리 제작이 간단하고 저비용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다.
높은 정확도를 제공하는 PCR과 신속검사의 편리함을 동시에 충족하는 차세대 현장 진단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저비용·고효율 현장 진단 플랫폼으로 양식업 현장에서 조기 진단을 통한 감염병 예방이 가능해졌다"며 "향후 다양한 바이러스 진단 플랫폼으로 확장해 수산업, 식품 안전, 인체 감염병 진단 등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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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양성 GIST 기계로봇공학과 교수, 윤영란 박사. [사진=GIST] 2025.08.27 bless4ya@newspim.com |
이번 연구는 양 교수가 지도하고 윤영란 박사가 제1저자로 수행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지난 17일 온라인으로 국제학술지 '센서스 앤 액츄에이터스 리포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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