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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큐리그 닥터페퍼 ② 네슬레에 도전장, 글로벌 커피 강자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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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커피 기업 인수로 글로벌 2위 도약
유럽, 아시아, 남미로 확장 통한 리스크 분산
프리미엄 커피 시장서 브랜드 시너지 기대
월가의 엇갈린 평가 속 거래 성사 가능성

이 기사는 8월 26일 오후 4시5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큐리그 닥터페퍼 ① JDE 피츠 인수해 커피·청량음료 사업 분할>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시너지 효과와 비용 절감을 통한 가치 창출

큐리그 닥터페퍼(종목코드: KDP)는 이번 거래를 통해 향후 3년간 약 4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인수 첫해부터 수익 증가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복 기능 통합, 공급망 효율화, 규모의 경제 실현 등을 통해 달성할 계획이다.

JDE 피츠의 커피 사업 개요 [자료 = 큐리그 닥터페퍼]

특히 주목할 점은 JDE 피츠가 보유한 글로벌 공급망과 광범위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큐리그의 혁신적인 K-컵 기술과 결합할 경우 프리미엄 커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규모 확대를 넘어선 질적 성장을 의미한다.

JDE 피츠의 라파엘 올리베이라 CEO는 원두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전략적 재편을 추진해 왔으며, 큐리그와의 통합을 통해 이러한 과제를 더욱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경영진 재편을 통한 전문성 극대화

사업 분할에 따른 경영진 재편도 구체화됐다. 현재 큐리그 닥터페퍼 CEO인 티모시 코퍼는 텍사스주 프리스코에 본사를 둔 '베버리지 컴퍼니'의 CEO로 남게 되며, 수단슈 프리야다르시 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사추세츠주 벌링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커피 컴퍼니'의 CEO를 맡는다.

큐리그 닥터페퍼의 '베버리지'와 '글로벌 커피' 경영진 재편 [자료 = 큐리그 닥터페퍼]

이러한 인사는 각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코퍼 CEO는 "각 사업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면 시장 변화에 더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각자의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집중적으로 모색할 수 있다"고 분할의 이점을 설명했다.

◆ 높은 거래 성사 가능성

ING의 레그 왓슨과 막심 스트라나르 애널리스트는 큐리그 닥터페퍼의 JDE 피츠 인수가 높은 확률로 성사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JDE 피츠의 주요 주주들이 대거 주식 매각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JDE 피츠 로고 [사진 = 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ING에 따르면 JDE 피츠의 전체 주주 중 69%가 큐리그 닥터페퍼에 주식을 매각하기로 약속했으며, 이 중 최대 주주인 JAB 홀딩스가 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거래 성사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평가다.

또한 ING는 큐리그 닥터페퍼의 커피 사업이 미국에 집중되어 있고, JDE 피츠의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점을 들어, 이번 인수에 따른 경쟁 당국의 규제나 승인 지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엇갈린 평가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거래에 대해 신중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HSBC는 26일 큐리그 닥터페퍼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HSBC는 JDE 피츠 인수에 대해 "이 거래는 너무 비싸 보인다"며 사업 분리 결정이 순부채 대 EBITDA 비율을 약 6배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큐리그 닥터페퍼의 '글로벌 커피' 운영 계획 [자료 = 큐리그 닥터페퍼]

HSBC는 큐리그 닥터페퍼가 JDE 피츠 인수에 따라 3년 동안 4억 달러의 시너지 효과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최근 다른 유럽 커피 기업인 코스타 커피가 2019년 인수 가격의 절반 수준에서 거래될 가능성에 대한 보도를 언급하며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로 24일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최대 탄산음료 업체 코카콜라(KO)는 영국 커피 체인점 코스타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제프리스의 카우밀 가즈라왈라 애널리스트는 큐리그 닥터페퍼의 JDE 피츠 인수에 대해 "좋은 거래"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가즈라왈라 애널리스트는 "커피 산업이 새로운 포맷과 유통 채널로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다각화된 운영 전략은 매우 합리적"이라며 "독립적인 청량음료 사업은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제프리스는 큐리그 닥터페퍼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41달러로 제시했다.

◆ 순수 사업 모델의 효과성

바클레이스의 패트릭 폴란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가 업계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폴란은 "지난해 11월 중순 아이스크림 브랜드 매그넘이 유니레버에서 분리되는 사례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며 "거시경제가 불안정하고 소비자들이 압박받는 상황에서 FMCG 산업에서는 '승리할 수 있는 카테고리'에 집중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큐리그 닥터페퍼의 '글로벌 커피'와 '베버리지' 순매출 전망 [자료 = 큐리그 닥터페퍼]

바클레이스는 "커피와 탄산음료가 유사한 소비재 카테고리로 보일 수 있지만, 각기 다른 특성과 시장 구조를 갖고 있어 성장 전략과 자본 배분에 있어 보다 정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큐리그 닥터페퍼의 JDE 피츠 인수 제안은 글로벌 커피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 것이며, 네슬레에 대한 강력한 도전자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반적인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여전히 '매수' 의견이 우세하다. CNBC 집계에 따르면, 20개 투자은행(IB) 중 3곳이 '강력 매수', 10곳이 '매수', 7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38.67달러로, 현재 주가에서 24.34%의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 월가에서 제시한 최고 목표주가는 44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34달러로 나타났다.

◆ 글로벌 커피 시장의 새로운 경쟁구도

이번 메가딜이 완료되면 글로벌 커피 시장의 경쟁구도는 근본적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슬레가 독점하다시피 했던 글로벌 커피 시장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전 세계 커피 소비량 증가 추세 [자료 = 큐리그 닥터페퍼]

새로운 커피 기업은 큐리그의 혁신적인 K-컵 시스템과 JDE 피츠의 전통적인 유럽 커피 브랜드들을 결합하여 독특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프리미엄 시장에서부터 대중 시장까지 전 세그먼트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포트폴리오를 의미한다.

특히 북미, 유럽, 아시아를 포괄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는 지역별 소비자 선호도에 맞춘 차별화된 제품 전략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는 단일 지역에 집중된 기존 커피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강력한 경쟁 우위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리스크 요인과 과제

그러나 이번 거래에는 여러 리스크 요인들이 존재한다. 가장 직접적인 우려는 높은 인수 가격과 그에 따른 부채 부담 증가다. 157억 유로라는 거대한 인수 금액은 큐리그 닥터페퍼의 재무구조에 상당한 부담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사업 분할이라는 복잡한 구조 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운영상의 혼란과 비용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두 개의 독립된 기업으로 분할되는 과정에서 기존의 시너지 효과가 일부 상실될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압력, 각국의 통화정책 변화도 장기적인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이다. 특히 원두 가격의 변동성과 환율 리스크는 글로벌 커피 사업에 지속적인 도전 요인이 될 것이다.

◆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대한 대응

이번 거래의 배경에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가 있다.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소비문화의 확산으로 전통적인 탄산음료 시장은 성장 둔화를 겪고 있는 반면, 프리미엄 커피와 기능성 에너지 음료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JDE 피츠의 네덜란드 모코나 브랜드 로고 [사진 = 업체 홈페이지]

큐리그 닥터페퍼의 전략은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커피 사업부는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청량음료 사업부는 에너지 음료를 중심으로 한 고성장 카테고리에 집중함으로써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부응하려는 것이다.

◆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의 전략적 가치

이번 인수를 통해 큐리그 닥터페퍼가 얻게 되는 가장 큰 자산 중 하나는 JDE 피츠의 글로벌 공급망이다. 미국 중심의 공급망에서 벗어나 유럽, 아시아, 남미 등 다양한 지역의 원료 공급처를 확보하게 되면서 공급망 리스크를 크게 분산시킬 수 있게 된다.

JDE 피츠의 말레이시아 올드타운 브랜드 로고 [사진 = 업체 홈페이지]

특히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브라질산 커피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상황에서 다양한 지역의 공급망을 보유하게 되는 것은 원가 안정성 확보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JDE 피츠가 보유한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의 원두 공급망은 이러한 정치적 리스크를 완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 향후 전망

큐리그 닥터페퍼의 JDE 피츠 인수 및 사업 분할은 단순한 기업 인수를 넘어선 업계 패러다임의 변화를 상징한다. 전통적인 다각화 전략에서 벗어나 각 사업의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은 음료업계 전체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JDE 피츠의 독일 야콥스 브랜드 로고 [사진 = 업체 홈페이지]

단기적으로는 높은 인수 가격과 부채 부담 증가로 인한 재무적 압박이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커피 시장에서의 강력한 경쟁력 확보와 함께 각 사업부문의 최적화된 운영을 통한 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분할 후 각 회사의 독립적 운영이 실제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지가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핵심 포인트다. 2026년 상반기 거래 완료 이후의 실제 성과가 이번 메가딜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궁극적으로 이번 거래는 변화하는 글로벌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각 사업 영역에서의 전문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성공적으로 실행될 경우 글로벌 음료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며, 다른 기업들에게도 유사한 전략적 변화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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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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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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