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투수 코치·김현욱 불펜 코치·이병규 타격 코치 1군 합류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롯데가 팀 분위기를 새롭게 다잡기 위해 1군 코치진에 대대적인 변화를 단행했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에서 열리는 kt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코칭스태프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김상진 투수 코치, 김현욱 불펜 코치, 이병규 타격 코치가 1군에 합류하게 됐다. 이들은 그동안 각각 2군 투수 코치, 재활군 코치, 2군 타격 코치를 맡아 선수 육성과 회복 지원을 담당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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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롯데 1군에 합류하기로 한 김상진 투수 코치. [사진 = 롯데] 2025.08.28 wcn05002@newspim.com |
이와 맞바꾸듯 기존의 주형광 투수 코치, 이재율 불펜 코치, 임훈 타격 코치는 모두 2군으로 이동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이번 개편에 대해 "분위기 쇄신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자리 이동을 넘어, 최근 침체된 팀 성적과 흐름을 바꾸겠다는 구단의 의지가 담긴 조치로 풀이된다.
롯데가 코치진 교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9일에도 1군 벤치 코치를 맡고 있던 김민호 코치를 2군으로 내려보내고, 김민재 코치를 그 자리에 앉히며 변화의 신호를 보낸 바 있다. 불과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1군 코치진 상당수가 새 얼굴로 교체된 셈이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롯데가 겪고 있는 성적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한때 1위와 1.5경기 차로 3위를 달리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던 롯데는 이달 들어 치명적인 12연패에 빠지며 순위가 급격히 하락했다. 27일 기준 성적은 60승 5무 58패로 kt와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어느새 2위 한화와의 격차는 9.5경기 차로 벌어졌다. 또 6위 삼성과는 불과 0.5경기 차에 불과해 방심할 경우 순위가 더 떨어질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롯데는 2017년 이후 8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흐름이 좋지 않은 만큼, 남은 경기에서 반등하지 못하면 가을 야구 꿈이 다시 미뤄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결국 구단은 코치진 개편을 통해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바꾸고,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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