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평화 협정 기대감 후퇴로 러시아 공급 차질 우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면서 28일(현지시간) 금 가격이 5주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합의 가능성 후퇴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41달러 오른 온스당 3466.10달러에 마감됐고, 금 현물은 한국시간 기준 29일 오전 2시 47분 기준 0.6% 상승한 3416.14달러로 7월 2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5% 하락해 달러로 표시되는 금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더 저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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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괴. [사진=블룸버그통신] |
독립 금속 트레이더 타이 왕은 "금은 지난주부터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상승해왔다. 이는 부분적으로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압박이 연준이 더 빠른 금리 인하와 장기간의 저금리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을 자극하고 있는데, 이는 금에 호재"라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87% 이상 반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제 금요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연준이 중시하는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다.
한편 리사 쿡 연준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해임하려 한 데 대해 소송을 제기하며, 대통령이 그런 권한이 없음을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연준 독립성을 둘러싼 오랜 규범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RJO퓨처스의 수석 시장전략가 다니엘 파빌로니스는 "단기적으로 금은 강세라고 본다. 연말까지 대략 온스당 3,700달러 수준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합의 가능성이 약화되면서 러시아산 원유가 단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더 많이 공급될 가능성이 줄어든 영향에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물은 배럴당 57센트(0.8%) 오른 68.62달러에 마감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도 45센트(0.7%) 상승한 64.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는 이날 새벽 미사일과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격했고, 이로 인해 최소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군은 자국 드론이 러시아 정유소 두 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늦게 이번 사태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유종(브렌트유, WTI) 모두 장 초반에는 미국 노동절 연휴 이후 연료 수요 감소 우려로 약 1% 하락했지만, 레빗 대변인 발언 직후 반등했다.
트레이더들은 또한 미국이 인도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라고 압박하는 데 대한 인도의 대응을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인도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최대 50%까지 두 배 인상한 바 있다.
러시아산 원유의 인도 수출은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9월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원유 거래업자들은 전했다.
또한 OPEC+가 9월 산유량을 하루 54만 7천 배럴 늘리기로 하면서 원유 공급 증가도 예상된다.
리터부시앤어소시에이츠는 보고서에서 "수요 약화와 공급 증가로 원유 재고가 늘어날 것이며,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면서 휘발유 수요가 줄고 정유사들이 더 저렴한 겨울철 유종으로 전환함에 따라 에너지 선물 전반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