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정의당 대표 "신공항은 정치적 필요에 의한 사업"
김찬휘 녹색당 대표 "추진 시 李, 무능한 과거 정부 답습"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 추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시민사회 단체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사업 재검토 및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1일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시민행동) 등 시민단체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가덕도 신공항 국정과제 채택 규탄 및 대통령실 앞 농성 중간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과제 채택 규탄과, 공항 건설 즉각 백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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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1일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등 시민단체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가덕도 신공항 국정과제 채택 규탄 및 대통령실 앞 농성 중간보고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2025.09.01 calebcao@newspim.com |
김현욱 시민행동 집행위원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무너뜨리기 위해 헌법 소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집행위원은 "신공항 건설 반대 100만 서명 운동을 받고 국민 청원으로 갈 예정"이라며 "끝까지 예견된 중대재해인 가덕도 신공항 백지화를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지난 대선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나가서 토론할 때 이재명 당시 후보에게 가덕도 신공항이 경제성이 있다고 생각하냐 물었는데,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솔직한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다음 질문이 추진을 중단할 의사가 있냐고 물었는데, 답변이 정치적인 필요성 때문에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며 "바로 여기에 가덕도 신공항 문제의 진실이 담겨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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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1일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등 시민단체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가덕도 신공항 국정과제 채택 규탄 및 대통령실 앞 농성 중간보고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권영국 정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5.09.01 calebcao@newspim.com |
권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은 태풍의 경로 지점에 있고 부동침하(不同沈下, 구조물의 기초에 지반 압밀이 균등하게 가해지지 않아 지반의 침하량이 일정하지 않은 현상)가 계속적으로 일어난다고 하는 것은 누구나 다 예상하고 있다"며 "무한공항을 생각할 때 한번 사고가 터지면 엄청난 참사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찬휘 녹색당 공동대표는 "신공항 공사에 사용될 것으로 추정되는 흙의 양이 4대강 사업 전체 증설량의 84%에 달한다"며 "이것은 생태 파괴라는 말로도 부족한, 생태 학살인 '에코사이드(ecocide, 생태학살)'"라고 비판했다.
김 공동대표는 "가덕도 신공항은 민주당 정권이 시작하고 민주당 정권이 지속한 사업"이라며 "이대로 건설을 추진하면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 무능했던 민주당 정부와 한 치도 차이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