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 경영권 확보 이후 주주간담회·기업설명회 통해 구체적 계획 공개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브랜드리팩터링은 동성제약의 재도약을 위해 '인공지능(AI) 의약품 배송 플랫폼' 사업을 준비중이라고 1일 밝혔다. 오는 1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동성제약 경영권을 확보가 완료되면 해당 사업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AI 의약품 배송 플랫폼 사업은 비대면 의약품 대리수령 및 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임시허가 명칭은 '블록체인 기반 의료 마이데이터 비대면 플랫폼 서비스'다.
이 사업은 지난 2021년부터 4년간 보건복지부 특례 기반 부산 규제자유특구에서 실증을 거쳤다. 이후 규제자유특구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임시허가를 취득했다. 임시허가는 '규제자유특구법'에 따라 2027년까지 유효하며, 법령 정비 전까지 중단 없이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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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리팩터링 로고. [사진=브랜드리팩터링] |
임시허가를 기반으로 의료법 시행규칙 제13조의3 제2항·제5항에 근거해 법인을 환자의 대리인으로 지정, 비대면(온라인)으로 처방전과 의약품 수령이 가능하다. 이는 단순 약 배달을 중개하는 비대면 진료 애플리케이션과 달리 복수 부처 협의로 추진된 공식 규제특례 사업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브랜드리팩터링 관계자는 "이 사업의 핵심은 의약품을 '누구 대신 배달해주는 것'이 아니라 의료 데이터 확보를 통해 제약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어내는 데 있다"며 "수집되는 의료데이터는 제약사의 신약 개발, 생산계획 수립, 의약품 공급망 최적화에 활용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AI 의약품 배송 플랫폼 서비스가 정착되면 기존 제약사-도매상-약국-환자로 이어지던 유통구조가 환자(법인 대리)-약국-도매상-제약사로 전환된다. 환자 중심 유통 구조로 개편되면 취약계층·고령층·의료 사각지대 환자들의 편리성이 크게 높아지고, 제조사와 도매상 역시 효율적인 생산·공급 체계를 확보할 수 있다.
이 사업은 현재 에이아이플랫폼이 주체로 추진중이며, '에이아이플랫폼운영사 투자조합'이 45%의 지분을 보유,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에이아이플랫폼운영사'의 최대주주는 브랜드리팩터링으로 사업의 지배구조도 명확히 정립돼 있다.
브랜드리팩터링 관계자는 "경영권 확보가 마무리되면 관계사와 함께 이미 검증된 500억 원 규모 이상의 플랫폼 사업과 최소 5개 이상 브랜드 론칭을 동성제약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미래가치가 충분한 국책사업인 'AI 의약품 배송 플랫폼' 역시 핵심 신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동성제약의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으로 현재 진행 중인 연간 1000억원 규모 관계사 매출 사업을 동성제약의 사업이라고 공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라며 "해당 사업이 주주가치 회복의 가장 명확한 방안이라는 평가가 있는 만큼, 경영권 확보 이후에는 주주 IR과 기자·주주 간담회를 통해 상세히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