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강릉시는 가뭄 장기화로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급격히 떨어지자 개도율 75% 제한급수 조치에 따라 전 시민에게 병입수를 배부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시민 불편을 고려해 저수율 10% 미만 도달 전 조기 배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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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오봉저수지. 2025.09.01 onemoregive@newspim.com |
강릉시는 18개 면·동에 인구수 기준으로 총 3615t의 병입수를 배정했다. 1인당 12리터씩, 6일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병입수는 5개 권역으로 나눠 9월 4일까지 강릉아레나로 옮겨진 뒤 각 주민센터에서 시민에게 배부한다.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은 시청에서 일괄 배부하며 거동 불편자와 재해취약자에게는 직접 배달한다.
앞서 시는 제한급수 구역 내 사회복지시설과 교육시설에 생수 278t(약 13만9000병)을 우선 배부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가뭄으로 인한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강릉은 2025년 극심한 가뭄으로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5% 이하로 떨어지면서 8월 20일부터 50% 제한급수를 시행했고, 31일부터는 75% 제한급수로 강화했다.
이로 인해 대부분 지역에서 수도 공급량이 크게 줄었으며 농업용수 공급 중단도 예고됐다. 비 예보가 뚜렷하지 않아 가뭄 해소가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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