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대학이 손잡고 청년 정착 기반 마련
최초 지방대학 내 기업 연구센터 설립 사례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는 국립창원대학교, LG전자와 손잡고 지산학(지역-산업-대학) 상생발전 협력에 나섰다.
도는 3일 오후 국립창원대 인송홀에서 LG전자, 국립창원대학교와 함께 '지산학 상생발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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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도지사(가운데)가 3일 오후 2시 국립창원대학교 인송홀에서 박민원 창원대 총장(맨 왼쪽), 이재성 LG 전자 ES사업본부장가 체결한 '지산학 상생발전 업무협약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경남도] 2025.09.03 |
이 자리에는 박완수 경남지사, 최은옥 교육부 차관,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등 주요 인사와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대학 총장, 혁신기관장 등이 함께해 지역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대를 모았다.
박 지사는 축사를 통해 "이번 협약은 기업과 인재 유치라는 지역의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기회"라며 "지방대학에 기업이 직접 투자해 연구 협력 모델을 만드는 것은 전국 최초 사례로서 의미 있는 상생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전, 조선, 항공우주 등 다양한 산업으로 협력을 확산시키고, 제도와 정책 지원으로 든든한 뒷받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지산학 협력 강화 ▲지속 가능한 지역혁신 생태계 조성 ▲청년 정착 기반 마련 등을 주요 목표로 추진된다. 지난해 '경남 지역혁신대학지원체계(RISE)' 시범사업으로 구축된 엘지전자-국립창원대 글로컬대학기술센터의 성과를 기반으로 한 후속 협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글로컬대학기술센터는 LG전자 에어솔루션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석·박사급 전문 인력 양성, 기업 수요기술 개발, 기술 이전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를 토대로 LG전자는 창원대 캠퍼스 내 500억 원 규모를 투자해 연면적 4000평에 달하는 첨단 연구센터를 새로 건립한다. 연구센터에서는 냉난방·공조 기술 분야 공동연구, 기술개발, 연구인력 육성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는 LG전자가 지역대학 캠퍼스 내 연구시설을 직접 구축하는 첫 사례로, 산학협력 모델의 새로운 전범으로 꼽힌다. 기업은 우수 지역 인재와 연구자원을 확보하고, 대학은 세계적 기업과 협력을 통해 교육·연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도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지역 청년들이 배우고-취업하고-정착할 수 있는 교육·고용 생태계를 구축하고, 미래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전국 확산 가능한 지산학 상생 발전 모델을 정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RISE 사업과 '글로컬대학 30' 사업을 적극 연계해 산학연계 연구개발(R&D),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 대학과 기업의 공동 성장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