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준 시민 47.76% 참여, 도시 홍보·브랜딩 성과
시민 라운드테이블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 논의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문화관광재단은 지난 5년간 추진한 법정문화도시 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도시심의위원회 평가에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우수 문화도시'로 선정되며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시민 참여의 폭발적 확대다. 2024년 기준 직·간접적으로 문화도시 사업에 참여한 시민은 26만5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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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문화콘텐츠플랫폼 2024 가꿈 아트마켓 [사진=김해문화관광재단] 2025.09.05 |
이는 김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47.76%에 해당하며, 2023년과 비교해 18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총 1034건의 프로그램이 274개 공간에서 운영돼 '시민 문화도시 김해'의 현장을 보여줬다.
도시 브랜딩 성과도 주목된다. 재단은 브랜드 슬로건 '돈 워리 김해피(Don't worry, Gimhaeppy)'와 가야시대 토기를 모티브로 한 공식 캐릭터 '토더기'를 선보였다. 토더기는 김해 전역에서 도시 홍보에 활용되고 있으며, 올해 '대한민국 지자체·공공 캐릭터 페스티벌'에서 지자체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문화콘텐츠 유통 기반도 성과를 냈다. 김해문화콘텐츠플랫폼 '가꿈'은 지역 창작자 80여 개 업체와 함께 온라인·오프라인 판매망을 구축했으며, 지난해 2억원 매출에 이어 올해 8월까지 1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수익은 모두 참여 업체에 환원됐다.
소상공인과의 상생도 눈에 띈다. '가치가게' 프로젝트에는 지난 5년간 75개 점포가 참여해 예술·역사·환경 등 다섯 가지 가치를 실현했다. 김해소상공인연합회와의 협업은 지역 상권과 공동체의 동반 성장을 이끄는 기반이 됐다.
관광과 연계한 문화공간 조성도 성과로 꼽힌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김해한옥체험관 복합문화공간 '명월'은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되며 젊은 층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수로왕릉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로 1년 만에 8만 명 이상이 다녀가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국제 교류도 확장됐다. 일본 아리타·오카야마, 말레이시아 대학생과의 교류 프로그램이 열리며 지역 예술인과 청년들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강화됐다. 또 '문화도시 포럼 김해문화 2,000h'는 5년간 30회 개최돼 시민이 직접 의제를 발굴하고 확산하는 구조를 정착시켰다.
사업 종료를 앞둔 올해 7월에는 시민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방향을 모색했다. 8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운영 모델, 재정 자립, 거버넌스 강화 등을 논의했으며, 전문 연구용역도 동시에 진행했다.
최석철 김해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시민 주도의 문화 거버넌스 모델을 더욱 공고히 해 김해문화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해의 법정문화도시는 지난 5년간 '시민 문화생태계' 구축을 성과로 남겼다. 앞으로는 문화와 관광을 융합한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통해 차세대 문화도시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