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은 지난 3일 전승절 열병식에서 DF(둥펑, 東風)-61 ICBM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중국은 DF-61의 제원에 대해서 공개한 바 없으며, DF-61이 실전 배치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고 있다.
열병식이 종료된 후 중국 내에서는 DF-61 미사일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DF-61은 기존 중국의 ICBM인 DF-41을 대폭 업그레이드시킨 미사일로 전해지고 있다. DF-41은 2017년에 실전 배치됐고, 2019년 열병식에서 공개됐다.
DF-41은 고체 연료를 사용해 발사 준비에 30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된다. 최대 10기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으며, 사정거리는 1만 2000~1만 5000km로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중국의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DF-61은 탄소섬유-아라미드 혼합 복합재료로 이루어져, 무게를 줄였다. 이로 인해 핵탄두 12기를 장착할 수 있고, 사거리는 1만 8000km로 늘었다.
관성 항법과 베이더우 위성 항법을 활용해 명중 오차를 50m 이내로 낮췄다.
플라즈마 스텔스 코팅을 해 타국의 방공망 식별이 어려우며, 디코이(미끼) 탄두를 적용해 레이더 식별을 속일 수 있다.
대기권을 벗어나 활공하는 중간 단계에서 DF-61은 자세와 궤도를 조정하고 다중 탄도와 디코이 탄을 방출한다. 궤도를 변경하면서 적국의 중단 미사일 요격을 회피한다.
탄두가 대기권에 재진입하면 궤도 변경 시스템이 작동해 저고도 방공망을 돌파해 목표를 명중시킨다.
DF-61은 DF-41에 비해 사거리가 늘었고, 적재 가능 탄두도 증가했으며, 적의 방공망을 돌파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결국 미국의 사드 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패트리어트 방공망을 돌파할 수 있도록 중국이 개발한 ICBM인 셈이다.
한편 중국은 지난 3일 전승절 열병식에서 잠수함 탄도미사일인 JL(쥐랑, 巨浪)-3, 공중 발사 장거리 미사일인 JL(징레이, 惊雷)-1 등을 함께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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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전승절 열병식에서 DF-61이 선보여지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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