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8월 수출 증가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둔화했다.
8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수출액은 321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중국의 수출액은 5월 4.8% 증가했다. 6월 5.8% 증가한 데 이어 7월에는 7.2% 증가했다.
전달 증가율에 비해 8월의 증가율은 2.8%포인트(p) 낮아진 것이다. 8월의 증가율인 4.4%는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5.0%에도 못 미쳤다.
8월의 중국 수입액은 2194억 달러로 1.3% 증가했다.
올해 8월까지 누적으로 중국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5.9%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2.2% 감소했다.
8월의 중국 무역 흑자액은 1023억 달러였고, 올해 누적 무역 흑자액은 7854억 달러였다. 올해 8월까지의 대 EU 수출액은 7.5% 증가했고, 수입액은 4.8% 감소했다.
EU 국가 중 독일로의 수출액이 10.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미국으로의 누적 수출액은 15.5% 감소했고, 수입액은 11.0% 줄었다.
아세안 10개국으로의 수출액은 14.6% 증가했고, 수입액은 0.3% 감소했다. 베트남으로의 수출액이 22.1%, 태국으로의 수출액이 22.9% 늘었다.
일본으로의 수출액은 4.7% 증가했고, 수입액은 3.6% 증가했다.
한국으로의 수출액은 1.2% 줄었고, 수입액은 0.7% 증가했다.
품목별로 희토류의 올해 8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 대비 17.1% 줄었다. 기계 전자 제품의 수출액은 8.1% 늘었다. 스마트폰 수출액은 11.5% 줄었고, 반도체는 22.1%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액은 22.1% 증가했고, 선박 수출액은 18.3% 늘었다.
궈진(國金)증권은 "미국의 수요가 이미 일정 부분 선반영되어 소진되는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미국 관세 영향을 피하기 위해 다른 국가를 경유한 우회 수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어 향후 수출이 다시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미국 수요의 악화는 미중 직접 무역뿐만 아니라 중국의 아세안 국가에 대한 수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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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무역항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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