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양궁대표팀의 맏형 최용희(40·현대제철)가 한국 양궁 대표팀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안겼다.
최용희는 8일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전 3위 결정전에서 미국의 커티스 브로드낙스를 146-145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초반은 불리했다. 1엔드에서 2점 뒤진 그는 2엔드까지도 1점 차 열세였다. 하지만 마지막 5엔드 세 번째 화살을 10점에 꽂으며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최종 스코어 146-145, 단 1점 차로 웃었다.
최용희는 경기 후 "우리나라에서 열린 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따게 돼 기쁘다"며 "4강전을 대비해 슛오프를 준비했는데, 준비한 대로 쏘지 못했다. 국내 선수권대회라는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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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희. [사진=대한양궁협회] |
최용희의 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양궁 대표팀의 첫 메달이다. 특히 남자 컴파운드 개인전에서 6년 만에 거둔 성과라 의미가 크다. 앞서 한국은 2019년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 대회에서 김종호(현대제철)가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최용희는 준결승에서 프랑스의 니콜라 지라르와 149-149 동점을 이룬 뒤 슛오프로 갔으나 9-10으로 밀렸다. 지라르는 결승에서 덴마크의 마티아스 풀러턴을 150-149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8강전에서는 튀르키예의 야기즈 세즈긴을 148-147로 따돌렸다.
여자 개인전에서는 입상이 불발됐다. 한승연(한국체대)과 소채원(현대모비스)은 32강에서, 심수인(창원시청)은 2회전에서 탈락했다. 6일 치러진 남·녀·혼성 단체전 역시 모두 조기 탈락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