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뉴스핌 중국 아시아포럼에서 주제 발표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 노선과 한중관계 전망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양바오윈(杨保筠)베이징대학 국제관계(외교)학원 교수는 오는 12일(금) 열리는 뉴스핌 제13회 중국 아시아포럼에서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 노선과 한중관계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양국이 정치적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경제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바오윈 교수는 "한중 양국은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존중해야 한다"며 "수교 공동성명의 기본 정신, 유엔 헌장과 평화공존 5원칙에 따라 선린 협력 관계를 수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며 한반도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지지한다"며 고위급 교류 복원과 전략적 소통 강화를 촉구했다.
이어 그는 한국 새 정부 출범 이후 한중관계가 '해빙 모드'에 들어섰지만 미중 경쟁, 사드(THAAD) 문제, 반도체 공급망 갈등 등으로 인해 여전히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이 한미동맹을 '대중국 억지동맹'으로 전환하려 한다며 "이는 한중 간 안보 현안에서 직접 충돌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양바오윈 교수는 이재명 정부의 '경제는 중국, 안보는 미국' 기조 변화에도 주목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지지하며 대중 의존도를 줄이겠다고 밝힌 만큼, 양국 관계는 '경쟁과 협력의 병존'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대응에 대해서는 "중국은 원칙을 지키되 안정과 유연성을 병행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농업·반도체 대화 등 협력 채널은 유지하고, 한국 기업에는 강경한 제재를 피하는 등 제한적이고 표적화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대만해협 긴장이 향후 중한관계의 불안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이 미국 동맹 의무와 하나의 중국 원칙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을 경우, 어느 쪽 여론으로부터도 불신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협력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양바오윈 교수는 "양국은 산업 구조가 상호 보완적이어서 반도체, 신에너지, 디지털경제, 농업과 녹색경제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크다"며 "중일한 FTA 추진, 기술-시장 교환 협력, 제3국 공동 진출 등 다층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양국은 경제적 상호 의존을 기반으로 협력을 확대해야 하며, 역사적 갈등과 반중 여론을 관리해 국민 감정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이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 그랜드 볼륨에서 개최하는 '제13회 2025 중국-아시아 포럼'은 '이재명 정부, 아시아 실용외교의 방향과 성공의 길'을 주제로 중국, 일본,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 문화 협력 상황을 점검하고 발전 방안을 찾는다. 중국과의 문화, 경제 등 교류협력을 핵심 주제로 다룬다. 이 자리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해 전승절에 다녀온 이야기를 내놓는다.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도 참석해 전승절 이후 중국의 시각도 전할 예정이다. 사전 등록은 뉴스핌 <제13회 중국 아시아 포럼> 홈페이지(클릭)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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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5.09.09 hkj77@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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