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스핌] 권차열 기자 = 여수MBC 순천 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여수MBC의 순천 이전 공식화 결정에 강력 반발하며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와 MBC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대책위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9일 방문진과 MBC 본사를 직접 찾아가 지역민 의견 수렴 없는 일방적 이전 추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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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MBC 순천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MBC본사 항의방문[사진=여수시] 2025.09.10 chadol999@newspim.com |
대책위는 이날 방문에서 "여수MBC가 지역 협의 없이 밀실에서 순천 이전을 공식화했다"며 "부당하고 비도덕적인 행태를 바로잡아 달라"고 요구하며 청원서를 전달했다.
또한 "이번 결정은 방송법 제5조와 제6조를 위반하고 방문진 설립 취지에도 반하는 비민주적 행위"라며 "즉각 이전 추진을 중단하고 재심의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대책위는 "MBC가 최대 주주로서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여수MBC가 사기업 논리만 내세워 이전을 정당화하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수MBC 사장과 임직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아울러 대책위는 "여수 국가산단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지역 경제와 민생이 붕괴 직전에 놓여 있다"며 "이런 위기 상황에서 지역민을 외면하고 제 살길만 찾는 여수MBC의 태도는 깊은 실망을 안겼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지역민 지지 없이는 여수MBC의 경영난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앞으로도 이전 반대 운동을 지속하는 한편 방문진과 MBC의 현명한 판단과 중재를 촉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방문진은 MBC의 최대 주주로서 국민 자산인 MBC의 방송문화 진흥과 공영방송 책무 이행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며, MBC는 여수MBC의 최대 주주로 지배구조상 관리 책임을 지고 있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