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글로벌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글로벌 5대 부동산 운용사 누빈자산운용이 팬데믹 이후 약 25% 떨어진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중장기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시에 인공지능(AI) 확산이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수요를 폭발적으로 키우면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열고 있다고 진단했다.
누빈자산운용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2025 글로벌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을 개최했다. 자리에는 마이크 세일즈 누빈 리얼에셋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비프 오소 인프라스트럭처 글로벌 대표, 채드 필립스 리얼이스테이트 글로벌 대표, 마틴 데이비스 내추럴 캐피탈 글로벌 대표, 애비게일 딘 전략 인사이트 글로벌 대표 등 핵심 경영진이 참여해 글로벌 시장 진단과 자산별 전략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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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누빈자산운용] |
애비게일 딘 전략 인사이트 글로벌 대표는 "2022~2024년 부동산 조정으로 가치 하락과 공급 과잉 위험은 크게 완화됐다"며 "글로벌 부동산은 4분기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역사적으로 25% 하락 이후 37년 사이에 회복 국면에 진입해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AI와 기술 혁신, 불평등 심화, 에너지 전환은 실물자산 수요를 견인하는 장기 메가트렌드"라고 덧붙였다.
채드 필립스 리얼이스테이트 글로벌 대표는 "글로벌 부동산 가치는 지난 2년간 25% 하락했지만 최근 3개 분기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보이며 안정화됐다"며 "앞으로 신규 공급이 역사적 평균 대비 크게 낮아져 기존 자산의 임대료 상승과 수익 개선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비프 오소 인프라스트럭처 글로벌 대표는 AI 확산이 전력 수요를 폭발적으로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데이터센터는 현재 전력의 약 4%를 소비하지만 2030년에는 12%에 이를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150GW 규모의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일즈 최고경영자는 "우리가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이유는 단순히 분산효과나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미래 사회를 지탱할 필수 자산에 투자한다는 점"이라며 "관세와 금리의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실물자산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세일즈 최고경영자는 금리 환경 변화 속 실물자산이 채권 대비 얼마나 매력적인지 묻는 질문에 "실물자산은 지난 3년간 금리 환경의 도전에 직면했지만 시장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가 레버리지 비용을 낮춰 투자 매력을 높일 것"이라고 답했다.
마틴 데이비스 글로벌 대표는 "TIAA는 85%를 채권에, 15%를 실물자산에 투자한다"며 "안정적 현금흐름과 물가 연동, 변동금리 보호 기능을 실물자산에서 확보한다"고 덧붙였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