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대표자 간담회 "정년 연장과 주4.5일제, 이미 약속한 과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주4.5일제 도입이 가능한 사업장은 노사 자율로 조속히 시행하면 된다"고 했다고 금융노조가 밝혔다.
![]() |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김영훈 고용노종부 장관이 한국노총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금융노조]2025.09.11 dedanhi@newspim.com |
금융노조는 지난 10일 열린 김 장관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형선 금융노조위원장 등 한국노총 회원조합 대표자들의 간담회 결과를 11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영훈 장관은 "정년 연장과 주4.5일제는 이미 국민앞에 약속한 과제로 대통령 역시 노동시간 단축과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며 "주무 장관으로서 이 약속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와 함께 "노란봉투법을 두고 일부 언론이 왜곡하고 있지만, 이 법은 원·하청이 함께 상생하는 글로벌 스탠다드"라며 "미국과 유럽에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법의 취지가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역설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노동계가 가장 주목하는 과제는 주4.5일제 도입"이라며 "저출생과 저성장이라는 시대적 위기를 돌파할 새로운 해법으로,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며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여 년 전 주5일제가 사회 전반을 바꿨던 것처럼 이번에도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 정부가 과감히 정책을 추진하고 현장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힘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주5일제는 2002년 금융노사가 합의했고, 2011년에야 전 사업장으로 확산됐다. 즉, 합의 후 사회 전반으로 퍼지기까지 9년이 걸렸다"며 "주4.5일제는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 전 사업장으로 확산시켜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이 더욱 확고한 의지를 보여달라"고 역설했다.
이에 김 장관은 다시 한 번 주4.5일제에 대해 분명한 뜻을 전했다. 김 장관은 "정부의 공식입장은 노사가 자율적으로 주4.5일제를 시행하라는 것"이라며 "이 뜻을 사용자협의회에도 확실히 전달해 원만한 교섭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한 "금융노조가 주4.5일제를 주도해야 하는 이유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충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공감한다"며 "대통령께 직접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