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이종섭 소환 전 수사외압·호주대사 의혹 혐의 다지기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오는 14일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과 이충면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을 동시에 불러 조사한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12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도피 의혹과 관련해 이 전 비서관을 일요일(14일) 오후 1시에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전 비서관은 이른바 'VIP 격노설'과 관련해 지난 7월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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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오는 14일 신범철 전 국방부차관과 이충면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을 동시에 불러 조사한다. 사진은 정민영 특검보가 지난 7월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 브리핑룸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정 특검보는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추진과 실제 임명됐던 시기에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이었다"며 "안보실 과정에 관여한 내용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특검보는 "신 전 차관 조사도 일요일 오후 1시에 다시 진행한다"며 "어제까지 2차례 조사했고 아직 조사할 사항이 더 남아 있어서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신 전 차관은 지난 10~11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두 차례 특검 조사를 받았다.
신 전 차관은 이른바 'VIP 격노'가 있었던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 받고 격노했다는 사실을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에게 전해 들었다고 알려졌다. 다만 신 전 차관은 임 전 비서관으로부터 그런 내용을 들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신 전 차관이 윤 전 대통령의 격노 사실을 전달받고 채해병 사망사건 초동조사 기록 회수 과정 등에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신 전 차관은 기록 회수가 이뤄진 2023년 8월 2일 윤 전 대통령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개신교계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장환 목사에게 3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정 특검보는 "오늘 김 목사에 대한 참고인 출석요구서를 다시 발송할 예정"이라며 "다음주 수요일에 조사받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 8일과 11일에 김 목사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김 목사 측이 불응했다. 특검팀은 김 목사가 계속 불출석할 경우 법원에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할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