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일하는 노인' 늘어난 일본...65~69세 절반 이상 일해

기사입력 : 2025년09월15일 08:19

최종수정 : 2025년09월15일 08:1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65세 이상 고령자 3619만명...최고치 경신
인구 10명 중 3명이 65세 이상 노인
일하는 사람 7명 중 1명도 65세 이상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초고령 사회'의 상징적 모습을 다시금 드러냈다. 총무성이 14일 발표한 인구 추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는 3619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9.4%를 차지했다.

일본 인구 10명 중 3명이 65세 이상 노인인 셈이다. 인구 4000만명 이상 국가 중에서는 단연 1위다. 2위 이탈리아(25.1%)나 3위 독일(23.7%)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일하는 사람 7명 중 1명이 65세 이상

고령자 취업자 수는 930만명으로 21년 연속 증가했다. 일하는 사람 7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며, 특히 65~69세 연령대에서는 절반 이상이 여전히 노동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건강 수명의 연장과 "일할 수 있을 때까지 일한다"는 사회적 가치관의 확산이 맞물린 결과다. 저출산·인구 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도 이 같은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노인의 일자리 형태를 보면 임원·자영업자를 제외한 피고용자는 563만명이었고, 이 가운데 80%에 가까운 433만명이 계약직·파트타임 등 비정규직이었다.

고령층 취업이 확대되고 있지만, 안정적이고 질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주된 종사 업종은 도매·소매업으로, 체력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면서도 인력 수요가 꾸준한 분야다.

일본 파소나그룹의 50~70대 시니어 신입사원들.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고령사회가 안고 있는 그림자

노인의 노동 참여 확대는 긍정적 측면과 동시에 위험도 안고 있다. 통계상 산업재해 발생률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지며, 일본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5월 개정 노동안전위생법을 시행했다.

고령 노동자의 산재 방지를 위한 작업 환경 개선을 사업주의 노력 의무로 규정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또한 독거노인의 증가도 사회적 문제다. 생활 지원과 주거 안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고령층의 노동 참여가 오히려 생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동시장뿐 아니라 복지·주거 정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 감소세 전환...그러나 '베이비붐 세대'가 대기 중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고령자 수가 전년보다 5만명 줄었다는 점이다. 비교 가능한 1950년 이후 두 번째 감소 사례로, 지난해(2023년)에 이어 연속으로 줄어들었다.

고령화가 정점을 찍고 완화되는 신호라는 기대감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다시 증가세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한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1971~74년생, 이른바 '제2차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고령층에 진입하면서 2040년에는 65세 이상이 3928만명, 전체 인구의 34.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단기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압력은 오히려 강해질 수 있다는 경고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일본형 고령화 모델, 세계가 주목

일본은 65~74세 비율(12.1%)에서는 이탈리아, 독일과 비슷했지만, 75세 이상 비율(17.2%)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장수 국가라는 특징이 '초고령 사회'로 직결되는 구조다.

의료기술 발달과 생활 수준 향상으로 장수 사회가 도래하는 것은 선진국 공통의 흐름이지만, 일본은 그 속도와 규모에서 다른 나라들이 경험하지 못한 단계에 들어섰다.

노인의 경제·사회 참여 확대, 연금·의료 재정의 지속 가능성, 안전·복지 대책의 균형은 일본뿐 아니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한국, 유럽 국가에도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전망이다.

특히 "노인 노동이 인력 부족을 완화하는 해결책이 될 수 있는가", "비정규직 의존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일본 사회뿐 아니라 고령화에 직면한 모든 국가가 마주할 숙제다.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