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절감분 46억원 도민 환원
민자도로 운영 개선 노력의 결과물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가 창원 성산구와 마산회원구를 잇는 마창대교의 출퇴근 통행료를 대폭 낮춘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도청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국제중재 승소로 확보한 재정을 도민에게 환원하는 차원에서 다음 달 1일부터 출퇴근 시간대 통행료를 최대 32% 인하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마창대교(대주주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와의 국제중재에서 승소하며 절감한 재정을 바탕으로, 마창대교 출퇴근 시간대 통행료를 12% 추가 인하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20% 할인에 더해 총 32%의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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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박완수 경남지사(왼쪽)가 15일 오전 11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마창대교 출퇴근 통행료를 다음달 1일부터 총 32% 인하한다는 내용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9.15 |
박 지사는 "올해 6월 국제중재에서 승소하며 138억 원 규모의 재정 절감 효과를 거뒀다"며 "민자사업 국제중재를 통해 재정 지원금을 환수한 최초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번 절감액은 마창대교 운영사 측의 과다 청구를 바로잡아 발생했다. 중재 과정에서 부가가치세 항목(중재 금액의 64%)과 관련해 경남도의 주장이 인정됐으며, 이에 따라 2038년까지 총 138억 원의 부담을 덜게 됐다.
도는 민선 8기 기간 중 발생한 절감액 46억 원을 활용해 2030년 6월까지 출퇴근 시간대 통행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출퇴근 차량이 하루 1만 6000대에 달하고, 이 가운데 80%가 도민이라는 점을 고려해 출근(오전 7시~9시), 퇴근(오후 5시~7시) 시간대 할인 효과를 집중했다.
추가 할인은 2030년 6월 30일까지 적용되며, 출퇴근 시간대 이용 비중이 높은 도민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마창대교 하루 평균 출퇴근 차량은 1만 6000대이며, 이 중 약 80%(1만 2800대)가 경남도민이다.
이에 따라 소형차 기준 2500원에서 1700원으로, 중형차는 3100원에서 2200원으로, 대형차는 3800원에서 2700원으로 낮아진다. 특대형차도 기존 5000원에서 3500원으로 할인된다. 이는 통행료 동결 이전(3000원)과 비교하면 약 43%가량 인하된 셈이다.
앞서 도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예정된 20% 인상을 동결했고, 지난해 7월에는 창원시와 재정을 분담해 출퇴근 요금을 20% 인하했다. 이번 추가 조치는 그 연장선으로, 실질적 요금 경감 효과가 더욱 커졌다.
박완수 지사는 "이번 조치는 도가 적극적으로 재정 누수를 막아낸 성과를 도민에게 투명하고 실질적으로 돌려드린 사례"라며 "앞으로도 민자사업 전반을 점검해 도민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의 경우 민자도로에는 지원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은 경기지사 시절부터 이러한 부문에 인식을 갖고 있다.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며, 경남도는 거가대교를 고속도로로 인정해 통행료를 없애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