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로 5이닝 노히트 노런, 타자로 2년 연속 50홈런 돌파
김혜성은 2경기 연속 결장…이정후는 5경기 연속 무안타 부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썼지만, 팀 연패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선발 투수로 출전해 타석에서는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마운드에서는 5이닝 1볼넷 5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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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A 다저스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17일 필라델피아와 홈경기에서 1회초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5.09.17 zangpabo@newspim.com |
이로써 오타니는 2년 연속 50홈런을 달성했고, 이도류를 재개한 올해 투수로는 시즌 54번째 탈삼진을 잡아내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50홈런-50탈삼진' 동시 달성 진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다저스는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오타니가 5이닝 노히트 노런으로 시즌 2승 요건을 채운 뒤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6회초 등판과 동시에 0.1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분위기가 기울었다. 6-6으로 맞선 9회초에는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라파엘 마르찬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6-9 패배를 당했다.
다저스 타선은 알렉스 콜과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홈런을 터뜨리며 2회 4-0 리드를 잡았지만, 불펜이 동점을 내주고 9회 다시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 오타니는 4-6으로 뒤진 8회말 시즌 50호 아치를 그리며 동점을 만드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곧 이은 9회초 다시 마운드가 실점하며 빛이 바랬다. 김혜성은 이틀 연속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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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7일 필라델피아와 홈경기에서 8회말 시즌 50호 홈런을 터뜨린 뒤 배트 플립을 하고 있다. 2025.09.17 zangpabo@newspim.com |
필라델피아는 브랜든 마쉬, 맥스 케플러, 마르찬이 잇달아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는 7이닝 7안타(2홈런) 6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2연패에 빠지며 오타니의 기록 달성에도 웃지 못했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역대 유례없는 업적을 달성했지만, 다저스의 불펜이 기대를 저버렸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는 애리조나와 원정 경기에서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5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을 향하거나 상대 호수비에 걸린 게 아쉬웠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