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원대 보육 투자·AI 보육 혁신…저출산 해법 모델 주목
[광양=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광양시가 '아이의 웃음이 머무는 보육 명품 도시' 실현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19일 광양시에 따르면 부모와 아이, 보육교직원이 모두 행복한 도시 조성을 목표로 공공 보육 인프라 확충, 맞춤형 보육 서비스, 교직원 복지 강화 등 다층적 보육정책을 펼치며, 저출산 해법의 새로운 대안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민선 8기, 과감한 보육 투자…국공립 확충과 촘촘한 돌봄망
광양시는 민선 8기 시정 방침인 '함께 잘 사는 포용도시' 실현을 위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약 700억 원 규모의 보육 예산을 안정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이는 동급 지자체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으로, 지역 보육정책의 선도적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사회의 참여도 활발하다. (재)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이 추진하는 '보육사랑 100인+ 기부 릴레이'에는 현재까지 99개 개인·단체·기업이 동참해 총 3억 2700만 원을 기탁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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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국공립어린이집 합동개원식[사진=광양시] 2025.09.19 chadol999@newspim.com |
시는 '공공 보육 이용률 50% 조기 달성'을 목표로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에 주력해왔다. 민선 8기 들어 12개소를 새로 열어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을 42%까지 끌어올렸으며, 내년에는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 2개소 개원을 앞두고 있다.
또한 2024년부터 시작된 '광양형 24시간 어린이집' 운영은 맞벌이와 야간근무 가정의 부담을 줄이며 단 1년 만에 이용자가 두 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현재 야간연장 어린이집 35곳, 휴일보육 어린이집 2곳, 시간제 보육 10곳을 운영하며 '보육 공백 제로' 실현에 도전하고 있다.
◆AI 접목 등 차별화된 광양형 보육 모델…교직원 복지 강화해 현장 사기 진작
광양시는 전국 최초 '반정원 교사 인건비 지원'에 이어 2025년에는 광주·전남 최초로 AI푸드스캐너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어린이집과 가정에서 아이들의 식습관 데이터를 공유·관리하며 건강 맞춤형 보육을 실현 중이다.
이 밖에도 ▲차액 보육료 지원▲놀이시설 안전점검▲어린이집 개보수▲원어민 영어 클래스▲졸업사진 지원 등 부모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정책을 운영한다. 특히 보육재단이 추진 중인 ▲쌍둥이 안전보험▲무료 돌봄서비스▲1인 1악기 사업 등은 광양시만의 독창적 아동정책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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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의 대화후 어린이집 현장방문 [사진=광양시] 2025.09.19 chadol999@newspim.com |
아이들의 성장을 책임지는 보육교직원들을 위한 복리후생도 강화했다. 명절휴가비, 월 복리후생비, 장기근속수당 등을 지원하고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힐링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정인화 시장은 "아이의 건강한 성장은 미래 도시의 경쟁력"이라며 "지속 가능한 보육정책과 따뜻한 지역 나눔을 통해 부모와 아이,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보육 명품 도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