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시즌 타율 0.261로 하락···김혜성, 일주일째 결장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전날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다시 무안타에 그치며 주춤했다.
이정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멀티히트로 8경기 만에 안타 행진을 재개했던 이정후는 다시 흐름이 끊겼다. 시즌 타율도 0.263에서 0.261(541타수 141안타)로 소폭 하락했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731에서 0.725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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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21일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5회 삼진을 당했다. 2025.09.21 wcn05002@newspim.com |
이정후는 2회초 무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다저스 선발 에밋 시한을 상대로 시속 149.8km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4회초 2사 후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시한의 시속 151.1㎞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정후의 침묵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7회초 2사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는 시한의 시속 137.4㎞ 체인지업을 받아쳤으나 2루수 땅볼에 그쳤다. 그리고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정후가 침묵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승리를 따냈다. 시한의 7이닝 1안타 10삼진 무실점 호투에 꽁꽁 묶여 7회까지 0-1로 끌려갔으나, 8회초 공격에서 분위기를 바꿨다. 무사 1, 2루 찬스에서 패트릭 베일리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1사 만루에서는 윌리 아다메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찬스에서 맷 채프먼의 내야 땅볼 때 추가점을 보태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 원정 4연전에서 스윕패를 면하며 3연패를 끊었다. 시즌 성적은 77승 79패가 됐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6위에 머물러 있으며, 3위 뉴욕 메츠와의 격차는 3경기 차다. 남은 6경기를 고려할 때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반면 이미 지구 우승을 확정한 다저스는 패했음에도 시즌 전적 88승 68패를 기록했다. 이날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1안타를 치며 시즌 타율 0.283(590타수 167안타)을 유지했다.
LA 다저스의 김혜성은 이날도 벤치를 지켰다.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교체 출전한 이후 일주일째 출장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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