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DLC·애플 맥 버전 출시로 플랫폼 확장
센서타워 "스팀 라이프 시뮬레이션 장르 매출 1위"
내년 상반기 PS5 버전 발매…"이용자와 적극 소통"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가 올해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 라이프 시뮬레이션 장르 매출 1위에 오르며 정식 출시 전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인조이'는 지난 3월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 이후 지난달 첫 다운로드 가능 콘텐츠(DLC) '섬으로 떠나요'와 애플 맥(Mac) 버전을 연달아 선보이며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인조이' DLC는 동남아시아 휴양지에서 영감을 받은 신규 지역 '차하야'를 비롯한 모든 지역에서 신규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세계관을 확장하며 이용자 참여를 크게 끌어올렸다. 출시 직후 스팀에서는 '매우 긍정적(사용자 88%가 긍정적)' 유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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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1일~9월 10일 스팀 라이프 시뮬레이션 PC 게임 매출 순위. [사진=센서타워] |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인조이'의 누적 매출은 약 2500만 달러(한화 350억원 상당)로 스팀 라이프 시뮬레이션 PC 게임 장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인조이'의 DLC가 출시된 지난 8월 20일에는 전날 대비 약 5배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출시 초기인 지난 4월 중순 하루 매출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 2일에는 약 16만 달러로 최고 일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는 '인조이'의 DLC와 맥 버전 출시, 출시를 기념한 게임 20% 할인 프로모션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센서타워는 '인조이'가 지난달 미국 시장 PC 콘솔 시뮬레이션 게임 디지털 광고 노출 순위 3위를 기록했다며 '인조이'의 전략적인 홍보 활동도 매출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인조이'의 다운로드 수는 약 75만건이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18%로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15%)과 독일(9%) 순으로 나타났다.
비디오 게임 인사이트의 교차 플레이어 데이터 분석 결과 '인조이'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심즈' 시리즈 중 '심즈 2 레거시 컬렉션'과의 교차 사용 지수에서 43.3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인조이' 이용자가 다른 스팀 이용자보다 '심즈 2 레거시 컬렉션'을 소유하거나 플레이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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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DLC '섬으로 떠나요' 배경. [사진=크래프톤 홈페이지] |
크래프톤 관계자는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 자체가 한국이나 아시아 국가에서 많이 알려진 장르가 아니다 보니 '심즈' 게임처럼 해외 유저층이 많은 편"이라며 "글로벌 유저를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내년 상반기 중 '인조이'를 플레이스테이션5(PS5) 버전으로도 발매해 콘솔 플랫폼에서 PC와 동일한 수준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DLC 외에도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더욱 개선된 인조이를 선보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용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인조이를 서비스하며 정식 출시를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