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으로 현재 시험 운항을 하고 있는 푸젠(福建)이 전자기 사출기(캐터펄트) 시험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안에 정식 취역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3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중국의 항공모함용 함재기인 J(젠, 殲)-15T, J-35, KJ(쿵징, 空警)-600 등 세 기종이 푸젠함에서 전자기 사출을 통해 이륙과 착륙 시험을 진행했다.
CCTV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중국이 현재 실전 배치해 운용 중인 랴오닝(遼寧)함 및 산둥(山東)함이 스키점프식 활주로를 갖춘 것과는 달리, 푸젠함은 평평한 활주로를 가지고 있다. 활주로에서 3대의 함재기가 이륙하는 모습이 공개된 동영상에서 함재기들은 전자기식 사출의 힘을 받아 가뿐히 도약했다.
또한 함재기들은 전자기 사출을 활용해 착륙 시험도 진행했다. 착륙할 때도 전자기 사출로 인해 짧은 거리만 소요됐다.
해당 이착륙 시험이 언제 이루어졌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해군 관계자는 "이번 이착륙 시험 성공으로 푸젠함은 전자기 사출 발진과 전자기 회수 능력을 검증했다"라며 "다양한 함재기가 항모 편대에 합류할 수 있는 조건이 확보됐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 해군은 "자체 개발한 전자기 사출 및 착함 시스템이 다양한 기종의 전투기와 완벽히 호환되는 것이 확인됐다"라고도 설명했다.
항공모함이 전자기를 사출해 함재기를 이륙시키게 되면 함재기는 더욱 적은 연료 소모로 이륙할 수 있으며, 더욱 많은 무기를 탑재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함재기의 작전 반경이 넓어지고, 공격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얻게 된다.
이착륙 시험을 한 함재기 중 KJ-600은 조기경보기로 항공모함 편대에 해상 정보를 제공한다. 전자기 사출로 이륙하면 조기 경보 탐지와 공역 감시 범위가 넓어지게 된다.
J-15T는 강력한 해상 공격력을 보유한 전투기이며, J-35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두 기종은 공동 작전을 펼치며 항모 전단의 제공권을 장악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한웨이(韓維) 중국 해군 항공 대학 교수는 "푸젠함의 전자기 사출 시험 완료는 중국 해군이 '근해 방어'에서 '원양 방어'로의 전략적 전환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중국 해군의 작전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푸젠함은 전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의 전투력을 갖춘 항공모함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푸젠함은 2022년 6월 진수됐다. 진수된 이후 장비 설치 작업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5월 첫 해상 시험 운행을 시작했다. 전자기 사출 시스템 테스트가 종료된 만큼 조만간 정식으로 해군에 취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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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함재기 J-15T가 푸젠함에서 이륙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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