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렌크·헨솔트 8%대 강세
록히드마틴·RTX 등도 오름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기조를 바꾸면서 전 세계 방산주가 들썩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군사 및 경제 상황을 알게 되고 완전히 이해하고 러시아에 초래되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본 후, 나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의 지원으로 우크라이나의 원래 영토를 싸워서 회복할 상황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간과 끈기, 그리고 특히 유럽과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지원으로 전쟁이 시작한 원래 국경은 달성할 수 있는 선택지"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상을 위해 영토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대비되는 발언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발언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러시아 전투기가 영공에 진입하면 격추해야 한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환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력한 협력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을 분명히 이해하고 있으며 이번 전쟁의 모든 사항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을 돕기 위한 그의 해결책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 변화에 방산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독일 탱크 부품 제조사 렌크는 이날 8% 상승 마감했고 이탈리아 방산업체 레오나르도도 4.55% 올랐다. 독일 방산업체 헨솔트도 8%대 강세를 보였다.
우리나라 방산 업체 주가도 강했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 로템은 각각 2%와 5%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방산주 역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2시 록히드마틴은 전장보다 0.57% 올라 거래됐고, RTX도 0.97%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노스럽 그러먼은 1.7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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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8월18일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맞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