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5년 1분기 생활인구' 발표
1월 체류인구 2091만명…등록인구 4배
1분기 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 12.2만원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올해 1분기 인구감소 지역의 생활인구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실제 체류 규모와 소비는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월 등록인구는 486만명에 불과했으나 체류인는 2091만명으로 4.3배 더 높았다. 지역별 업종별 소비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지방 경제를 떠받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생활인구'에 따르면, 1월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는 2577만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03만명 늘었다. 그러나 2월과 3월 각각 565만명, 136만명 줄면서 전체적으로 398만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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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분기 생활인구 동향. [자료=통계청] 2025.09.25 plum@newspim.com |
체류인구는 등록 인구를 크게 웃돌았다. 1월 체류인구는 2091만명으로 집계돼 등록인구 486만명의 4.3배였다. 이어 2월 1536만명, 3월 1876만명이었다. 체류인구란 통근, 통학, 관광 등의 목적으로 방문해 체류하는 사람으로서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날이 월 1일 이상인 사람을 말한다.
평균 체류일수는 1분기 기준 약 3.5일이었다. 1월은 3.4일, 2월은 3.6일, 3월은 3.5일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40대의 체류 비중이 높았으며, 60대 이상은 체류일수가 상대적으로 길었다.
시군구별 체류인구 배수는 1월 전북 무주가 18.1배로 가장 높았다. 2월엔 강원 평창이 11.6배, 3월엔 전남 구례가 13.6배로 높았다. 체류인구 규모로는 1월 강원 평창이 68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월엔 부산 동구가 61만명, 3월엔 경기 가평이 59만명이었다.
1분기 인구감소지역 전체 인당 카드 사용액은 12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1월 12만원, 2월 12만4000원, 3월 12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같은 기간 각각 12만7000원, 13만1000원, 13만원으로 집계됐다. 여성은 1월 10만7000원, 2월 10만2000원, 3월 10만8000원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이 1월 8만원, 2월 8만원, 3월 8만3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카드 사용액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많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60세 이상은 1월 14만원, 2월 13만9000원, 3월 13만6000원을 각각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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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분기 생활인구 동향. [자료=통계청] 2025.09.25 plum@newspim.com |
생활인구 규모가 줄어든 2월 인당 카드 사용액은 전월보다 늘었다. 2월 생활인구는 565만명 줄었지만, 인당 사용액은 12만4000원으로 전월보다 3.3%(4000원) 늘었다. 방문객 수는 줄었지만 1인당 소비 규모는 오히려 증가하거나 유지된 것이다.
업종별 카드 사용액 비중은 지역별 특성이 반영됐다. 숙박업 지출은 강원에서 가장 많았고, 음식 지출은 강원, 충남이 높았다. 운송교통은 경남, 보건의료는 광역시에서의 카드 사용액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생활인구는 국가승인통계가 아니며, 통계작성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실험적통계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 등 '등록인구'와 '체류인구'의 합을 더한 인구로, 정부는 지난해부터 관련 통계를 산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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