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생존해 있는 모든 전 연방준비제도(Fed) 수장들과 전 재무장관, 전 백악관 경제 자문들이 연방대법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25일(현지시간) 공개된 법률 의견서에 따르면 이들은 "의회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보장한 제한된 권한 내에서 연준의 독립성은 국가 통화 체계의 중요한 성격"이라며 "리사 D. 쿡 이사 해임이 중단된 가운데 쿡 이사 해임을 허가하는 것은 연준의 독립성을 위협하고 연준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의견에서는 앨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과 로버트 루빈, 래리 서머스, 행크 폴슨, 잭 루, 티머시 가이트너 전 재무장관, 글렌 허바드, 그렉 맨큐, 크리스티나 로머, 세실리아 로즈, 제러드 번스타인, 제이슨 퍼먼 전 백악관 경제 자문위원장, 댄 타룰로 전 연준 이사가 서명했다. 서명한 인사들은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 대통령하에서 일했거나 임명됐다.
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쿡 이사를 해임할 수 있다는 법무부의 주장을 검토하고 있다. 쿡 이사의 변호인들은 이날 오후 4시까지 답변을 제출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쿡 이사가 모기지 사기를 저질렀다며 해임을 통보했다. 하지만 쿡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해임할 권한이 없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모기지 사기를 저지르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9일 미 연방법원은 쿡 이사의 해임 절차를 임시 중단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 우위의 대법원에 연방법원의 해임 중단 조치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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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전 재무장관,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사진=블룸버그] 2025.09.26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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