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뉴욕증시 개장 전 26일(현지시간) 프리마켓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발표와 기업 뉴스가 뒤섞이며 업종별로 희비가 갈렸다.
파카와 인텔, 제약주는 각각 관세 수혜와 투자 협상 소식에 급등했지만, 가구주와 반도체주는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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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시세 현황판에 표시된 일라이릴리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 파카(NASDAQ:PCAR)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1일부터 수입 대형 트럭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자, 피터빌트 트럭 제조사 파카의 주가가 프리마켓에서 7% 급등했다.
◆ 인텔(NASDAQ:INTC)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텔이 애플, TSMC 등과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주가가 4% 가까이 상승했다.
◆ 가구주 약세: RH(NYSE:RH) / 웨이페어(NYSE:W) / 윌리엄스소노마(NYSE:WSM)
트럼프 대통령이 10월부터 수입 가구류(소파·의자 등)에 30%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히자 가구주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며 프리마켓에서 RH 주가가 4% 가까이, 웨이페어와 윌리엄스소노마도 각각 3% 안팎 하락했다.
◆ 반도체주 약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EPA:STM) / 마벨 테크놀로지(NASDAQ:MRVL) / TSMC(TSM) / 테라다인(NASDAQ:TER)
트럼프 행정부가 "국내 생산과 수입 비율을 1대1로 맞추지 못한 반도체 기업에 추가 관세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2% 하락, 마벨·TSMC·테라다인은 1% 안팎 내렸다.
◆ 제약주 강세: 일라이 릴리(NYSE:LLY) / 애브비(NYSE:ABBV) / 머크(NYSE:MRK) / 암젠(NASDAQ:AMGN) / 노보 노디스크(NYSE:NVO)
트럼프 대통령은 브랜드·특허 등록 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내 공장을 건설하는 기업은 예외다. 이 소식에 일라이 릴리, 애브비, 머크는 1.5% 상승, 암젠은 1% 가까이 올랐다. 반면 덴마크 기업인 노보 노디스크 ADR은 1% 하락했다.
◆ 콘센트릭스(NASDAQ:CNXC)
IT 서비스업체 콘센트릭스는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20% 폭락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78달러로 예상치(2.87달러)를 밑돌았다.
◆ 켄뷰(NYSE:KVUE)
타이레놀 제조사인 켄뷰는 로스차일드앤코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1.4% 반등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과 자폐 연관성" 발언 여파로 주가가 한 달 새 20% 이상 빠진 바 있다.
◆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NASDAQ:WBD)
키뱅크가 워너 브라더스에 대해 "주가가 펀더멘털 대비 과대평가됐다"며 투자의견을 하향한 여파에 시간 외 거래에서 회사의 주가는 1% 하락했다.
◆ 라이엇 플랫폼스(NASDAQ:RIOT)
암호화폐 채굴 기업인 라이엇 플랫폼스는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고위험'으로 올리자 4.6% 상승했다.
◆ 코스트코 홀세일(NASDAQ:COST)
창고형 할인 기업 코스트코는 기대 이상의 4분기 실적 발표에도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1% 가까이 하락했다. 멤버십 수익과 온라인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