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글로벌 초소형위성 토탈 솔루션 기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나라스페이스)가 지난 2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고 29일 밝혔다.
나라스페이스는 이번 상장에서 총 172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는 1만3100원~1만6500원이며, 이에 따른 총 공모 예정 금액은 225억원~284억원 수준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509억원~1900억원으로 추정된다. 수요예측은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일반 청약은 11월 11일~12일 양일간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2015년 설립된 나라스페이스는 초소형 위성 플랫폼 개발과 양산, 고빈도 지구관측 영상 확보, 그리고 이를 활용한 영상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대표 초소형 위성 토탈 솔루션 기업이다. 지난 2023년 11월, 개발에 성공한 초소형 위성 Observer-1A를 SpaceX의 Falcon 9 로켓을 통해 발사했으며, 발사 후 약 22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정상적인 지구관측 임무를 수행 중이다. 해당 위성으로 확보한 영상은 국내외에 공개되며 기술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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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스페이스 로고. [사진=나라스페이스] |
나라스페이스는 지난 2024년 기준 연매출 42억9900만원을 기록하며 사업성과를 입증했으며, 2025년 반기 기준 매출 75억2500만원을 달성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라스페이스는 위성 제작부터 운용, 데이터 처리, 분석 및 플랫폼 제공까지 전 밸류체인을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된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이 위성 제작, 운용, 데이터 처리 또는 분석 중 일부 영역에만 집중하는 것과 달리, 나라스페이스는 초소형 위성의 개발부터 운용 및 데이터 기반 서비스까지 전 밸류체인을 제공한다.
또한 자체 보유 위성을 통해 데이터의 1차 소유자이자 공급자로서 위성 영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관측 시기와 지역을 직접 조절하고 고객 맞춤형 수집(Tasking)을 즉각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장기적인 서비스 모델 구축도 용이하다. 이러한 구조적 강점을 바탕으로 나라스페이스는 기술 고도화와 수익성 측면 모두에서 뚜렷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NASA의 아르테미스 2 유인 달 탐사 임무에 탑재될 초소형 위성 개발 사업을 수주했으며, 누리호 후속 사업의 성능검증용 위성(12U+) 개발, 온실가스 관측 초소형 위성 개발 등도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며 국내 초소형위성 분야 선두주자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특히 2026년 발사를 목표로, 국내 최초로 메탄 등의 탄소 화합물 배출을 우주에서 측정할 수 있는 환경위성을 개발 중이며, 해당 기술은 탄소 외교와 기후 위기 대응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실시간 지구 모니터링을 위한 위성 군집 생산 및 운용 ▲우주 영역 인식(SDA, Space Domain Awareness), 저궤도 위성 통신, 저궤도 위성 PNT(Positioning·Navigation·Timing) 등을 위한 미래형 초소형 위성의 발사 및 우주 검증 ▲극한 기후 대응 AI 에이전트 서비스 ▲위성 대량 생산 인프라 확충 등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위성 제작과 위성 영상 사업을 국내외로 확대하고,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생태계 확산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이사는 "나라스페이스는 상업용 초소형 위성 개발의 전 과정을 내재화하며 우주 검증과 상업화에 성공한 국내 최초의 기업"이라며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우주 국방, 기후·에너지·환경 분야에서 독보적인 우주 자산을 확보한 글로벌 우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ylee54@newspim.com